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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學不孤必有隣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19일(월) 11:1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고전강독회>에서 백원철 교수가 한문강의를 하고 있다.

고창 모양성 앞에는 고창군립도서관이 있다. 집에서 가까워 딸이 자주 그곳에서 책을 빌리고 있다. 여름방학 중 어느 날 아침, 딸과 함께 책을 반납하러 갔다. 1층의 세미나실에서 무엇인가 강의를 하고 있었다. 한문전문가이신 백원철 교수님이 한문을 가르치고 계셨다. 공주대학교를 퇴직하시고 고창에 살고 계시는 분이다. 50명 전후의 남녀가 소리 하나 없이 집중하여 강의를 듣고 있었다. 그때는 더운 계절로, 아침에 이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한문강의’를 듣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길에 들여다 보았을 뿐이었지만, 매우 인상적인 일이었다.

한문강의를 했던 <고전강독회>반의 교실 현장을 견학했다. 어떤 교재를 사용하고 어떤 강의를 어떤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교재는 논어원문이었다. 1시간씩 강의하고 중간에 짧은 휴식을 갖고 계속하여 배우고 있었다. 주관하는 모임은 변했지만, 이 수업은 3년 전 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성회원도 10명 이상이 계셨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무려 3시간의 긴 수업이었다. 처음은 2시간이었는데 수업이 짧다고 해서 3시간으로 연장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앉아서 수강해 보니 금방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놀랐다.

함께 읽은 한문 속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子曰徳不孤必有隣. 스승은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자는 고독하지 않고, 반드시 이해해 주는 이웃이 있다는 의미다. 교수님은 해설을 넣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 있어서 속마음을 깊이 알아주는 누군가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인생은 성공입니다.” 필자도 동감한다. 이러한 뜻 깊은 말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논어> 읽는 즐거움의 하나다.

고전을 배우자는 수강생이 이렇게 많이 모인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창에 이렇게 고전을 가르칠 수 있는 스승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이를 계속 진행할 수 있으면, 이것이 바로 교육의 이상적인 모습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전강독회의 강형열 회장은 “이 모임은 지금까지 쌓인 고창의 문화가 꽃 피운 모습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강독교재와 수업내용을 보고 “너무 수준이 높아 아무나 쉽게 들어오지 못하겠다. 특히 젊은 세대의 한국사람들에게는 더욱 어렵겠다” 라고 생각했다. 한국은 1971학년도까지 국어과 교육의 일환으로 한문교육을 실시해 오다가, 1972년 2월 28일 교육법 개정으로 한문과(漢文科)가 독립 교과(敎科)로 신설되어,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한자나 한자어 교육이 아닌 한문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입시 중심의 학교교육은 한국사람들에게 한자와 한문을 친밀하게 만들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백원철 교수님이 “요즘은 한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문과 학생까지 생겨서 연구후계자 육성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신다.

일본의 중학교 국어수업에서 한문을 배울 때는 한문에 기호를 붙이고 일본어와 같은 어순으로 바꿔 배운다. 일본어의 한자 읽는 방법에는 음독과 훈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한문을 배우는 경우, 한자의 읽는 법을 모르면 시작할 수도 없다. 한문을 읽기 위해 사전 공부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로 한문학습 입문에 관한 장애는 한일 중 아마 한국이 더 크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등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모두 한문을 깊이 이해하는 인재양성이 꼭 필요하다. 이들 역사자료는 모두 한문으로 기록되고 있으니까.

수업의 마지막으로 고전적인 음을 따라 함께 한자를 읽었다. 이것이 한국 고래부터의 한문교육방법의 하나였다고 한다. 논어의 한 글자 한 글자를 따라가는 수강생들은 즐거워 보였다. 学而時習之不亦説乎. 이 수업 풍경을 보면서 필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수업에서 배운 말은, 子曰徳不孤必有隣이지만, 子曰学不孤必有隣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배움에 뜻이 있는 자는 고독하지 않고, 반드시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웃을 만날 수 있다.> 고전연구회의 교실이 옛 서당(書堂)과 같이 보였던 날이었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子曰徳不孤必有隣

 牟陽城の前に高敞郡立図書館がある。わが家から近いので娘がよくそこで本を借りていた。

夏休みの午前中のある日、娘といっしょに本を返しに行ったとき、一階のセミナー室で何かの講義をやっていた。講義していたのは漢文専門家のペク教授だった。すでに大学を退官なさり名誉教授になられて高敞にお住まいの方だ。50人前後の男女が身動き一つせず講義を聞いていた。暑い時期の午前中にこれだけの人数が「漢文講義」のためだけに集まっている姿に「すごい!」と思った。通りすがりにちらりとのぞいただけだったが、そのことがとても印象に残っていた。

 先日、その漢文講義の教室に入って実地に見学した。どういう教材を使ってどういう講義をどういう対象にしているのかに興味があった。なんと午前9時から午後12時までの3時間授業だという。しかも講義テキストは論語の原文だった。一時間ずつ区切って、途中に短い休憩をいれながら学んでいる。後援の母体は変遷しているものの、授業自体はこのスタイルで三年前から続いているそうだ。最初授業時間は二時間だったが、それでは短いということで今や三時間授業になったそうだ。しかし実際に座って受講してみると、あっという間に時間が過ぎてしまうことに驚いた。

 一緒に読んだ漢文にこんな節があった。子曰徳不孤必有隣。師はおっしゃった。徳のある人間は孤独ではない、必ず理解してくれる隣人がいるという意味だ。教授は解説をいれながらこうおっしゃる。「私たちの生きていく道において、たった一人であっても心の深い部分を分かり合える誰かがいれば、その人生は成功なんですね。」と、同感である。こういった意味深い言葉に出会えるのが「論語」を読む楽しみの一つだ。しかしこの内容を講義できる師が高敞に住み、これだけの数の受講生が学ぶために一同に集まるというのが大したものだとおもった。教える人がいて、教わりたい人がいて、継続可能であれば、それは「教育』の理想の姿の一つである。購読会の康炯烈会長はこうおっしゃった。この集まりは「積み重なった高敞の文化が花開いた姿」だと。

 しかしこのテキストと授業内容を見て、[レベルが高すぎて誰でも参加したい人が、すぐにはいれる講義ではない、とくに若い世代の韓国人にとっては敷居が高そうだ。」と思った。韓国では1972年の教育法改正で漢文が国語から分かれて独立した。高校では漢字や漢字語教育ではない本格的な漢文教育が行われることになったそうだ。しかし入試中心の学校教育は韓国人から漢字と漢文を遠ざける結果になったようで、それ以降の教育で学んだ韓国人にとって漢字は身近な生活用語ではない。韓国でも最近では「漢字をまともに読めない漢文科の学生」という人種まで出現してしまい研究の後継者育成が問題となっているとペク教授はおっしゃる。

 日本の中学校授業で漢文を最初に学ぶ場合、漢文に記号をつけて、日本語と同じ語順に直し、ほとんど日本語にして勉強する。日本語の漢字の読み方には音読みと訓読があるため可能なことでもある。韓国で漢文を学ぶ場合、漢字の読みが分からないと読むことさえ始められない。漢文を読むための事前の勉強が必要になる。そういう意味で漢文への敷居の高さは、おそらく韓日では韓国の方が上ではないかと思う。どちらにしても韓国、日本、そして中国等の東アジア諸国にとって漢文を高いレベルで理解できる人材育成は必須である。これらの国々の歴史資料はほぼすべて漢文で記録されているのだから。

 授業の最後には、全員で古典的な韻にのせ漢文を音読した。これが韓国古来からの漢文教育方法の一つであったそうだ。論語の一文字一文字を追っていく受講生たちは楽しそうだ。学而時習之 不亦説乎。学びて時に之を習う亦説ばしからずやだ。この授業風景を見ながら私はこう思った。本日学んだ言葉は、子曰徳不孤必有隣だが、子曰学不孤必有隣といっても良さそうだ。「学ぶ志あるものは孤独ではない。必ず共に学ぶ隣人に出会える」古典購読会の授業が、まるで昔の書堂のように目に映った朝だった。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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