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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문수사’
“반목이 사라지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원년 되세요”
유형규 기자 / 입력 : 2010년 05월 17일(월) 14:3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육법공양(六法供養)
깨달음과 관련된 6가지 공양

·초-자기희생, 밝음, 깨달음
·향-맑은정신, 주변정화
·꽃-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
·차-부처님말씀을 전하는 매개체
·과일-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물
·쌀-몸의 자양분, 지혜의 마음

이번 석가탄신일에 어떤 행사들이 열릴까. 삼국시대 백제 의자왕(신라 선덕여왕) 시기인 644년 지어졌다는 문수사는 이름처럼 문수보살을 모시는 절이다. 문수보살을 모시는 절은 우리나라에 20~30여 곳으로, 그 중에서 문수보살이 스님의 형상을 한 곳은 문수사 뿐이라고 한다. 문수사 선법(善法)스님에게 석가탄신일 행사와 문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문수사에 선법스님이 주지로 온 것은 1998년도라고 한다. 이후 12년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 중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문수사 주변의 단풍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과, 신도회의 활성화다.
문수사 주변의 단풍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05년도다. 문수사 초입의 ‘호남제일문수도량’이라고 써진 비를 지나서 문수사까지의 좁은 길가에 단풍나무 군락을 볼 수 있다. 안내소 입구에 세워진 100~400년 이상 된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있다는 설명 내용은 가을철 모습을 자연스레 상상해보게 만든다.
선법 스님이 처음 왔을 때는 신도 수가 몇 명 되지 않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고령화와 개종으로 면단위 신도 수는 줄었지만, 읍에서 찾아오는 신도가 늘어 6여년 전 쯤 신도회가 구성됐다고 한다. 지금 신도회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있고, 회원들은 봉사활동은 물론 문수사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장 활동적인 신도회 중 하나로 꼽혀 다른 사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은사리 길 확·포장공사나, 문수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쉼터로 연못 등을 마련한 것도 선법 스님이 오고 나서의 일이다.
이렇게 신도들이 늘어가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문수사가 자리한 은사리 주민들과 오해도 있었다고 한다. 선법 스님은 문수사 주변 은사리에 대한 주민들의 지역개발 욕구에 대해, 조계종 내 행정절차나 관리상 어려움으로 진행할 수 없었던 상황들이, 스님이 반대해 지역개발을 막는 것으로 비춰져 힘들었다고 한다.
선법 스님의 “이번 탄신일 봉축행사의 주제가 ‘소통과 화합’이다. 문화적 축제 속에서 군·관·민이 화합해 반목이 사라지고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문수사의 석가탄신일 행사

   
# 육법공양
초·향·꽃·차·과일·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불전에 올리는 것을 육법공양(六法供養)이라 한다. 육법(六法)이란 깨달음과 관련된 6가지 공양에 정신적인 상징법을 의미한다고 한다.
초는 ‘자기 희생, 밝음, 깨달음’을, 향은 ‘정신을 맑게 하고 주변을 정화하며, 가려진 곳에도 향기를 두루 나눠주는’ 의미를,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차는 ‘부처님이 말씀을 전하기 편하도록’하는 것이라고 한다. 과일은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과물’이며, 쌀은 ‘몸의 자양분, 지혜의 마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 산사음악회
문수사에는 6여년 전 봉사활동 등을 하는 60여명으로 구성된 신도회가 있다. 떡을 베풀고 차, 음악,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산사음악회는 신도회 회원들이 함께 준비한 판소리 공연이 2~3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또, 가을에는 ‘단풍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 문수사의 창건설화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 건너간 것은 636년(선덕왕 5)이며, 그로부터 8년 후(644년)에 귀국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의 청량산에 들어가 삼칠일 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하여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게 됐다. 가만히 보니 산세와 수세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도 흡사한 것을 기이하게 여긴 자장율사는 문수산 기슭의 암굴을 찾아 7일 기도를 올렸는데, 그때 문수보살이 땅속에서 솟아나는 꿈을 꾸게 되어 땅을 파 보니 화강석의 장대한 문수보살상이 있었다. 그리하여 이곳에 절을 세우고 문수사라 불렀다고 한다.
또, 석상의 몸이 하도 깊게 묻혀 끝까지 파내지 못해 상반신만 드러나게 한 뒤에 흙을 덮어버려 석상의 발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창건설화와 관련해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현신하고 지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문수신상을 가진 절이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그리고 문수사가 유명한 3대 문수도량으로 꼽힌다.

   
# 문수보살
지혜의 보살인 문수보살은 앳된 ‘동자(童子)’로 형상화됐다. 중국(산서성 오대산 중대 문수상)이나 우리나라 문수보살(평창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이 동자로 묘사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문수사의 문수보살은 예외적으로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수사 문수보살 상의 조각시기를 고려말로 추정하고 있어 설화의 시기와 엇갈려, 아직은 문화자료로만 인정되고 있다.

# 단풍나무숲
문수사 입구에서 중턱까지 이어진 단풍나무 숲은 수령 100~400년 이상 된 단풍나무가 5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2005년 9월 천연기념물 463호로 지정되었으며, 느티나무, 개어서나무 등 다른 수종들과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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