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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선 부창대교와 2차선 노을대교의 진실
편집자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10일(목) 15:5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이상복(고창군생태환경보전협의회 초대회장, 전북도의원 역임)


8회 지방선거가 끝난지 4개월이 지나고, 21대 총선이 2년이 넘어가는 오늘, 평생을 고창의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고 자랑하며 지켜왔던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실패를 보면서 과연 우리 고창군이 소멸지구에서 친환경 생태자연 농업관광 군으로 지속가능발전 할 것인가?’, 기대와 믿음 보다는 실망과 의심이 앞서기에, 지난 지방선거 최대의 화두 중 하나였던 노을대교·부창대교의 진실에 대해서, 평생 정치·정당생활을 하며 부창대교 건립에 함께 참여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말하고자 한다.

부창대교는 200016대 총선 당시 정균환 국회의원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모델로 최초 부창대교로 명명하여 공약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타당성조사를 거쳐, 20055억 예산을 반영하여 측량과 기본설계를 마치고, 부안군 궁항에서 고창군 대죽도를 거처 동호항에 이르는 4차선 77번 국도의 단절 점을 지도상 15.04킬로미터를 연장 연결을 명시하고, 20075천억원의 예산이 확정되어 착공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17대 정균환 의원이 낙선하고 열린우리당 소속 부안군 출신 김춘진 의원의 당선으로 부안군민의 반대여론이 조성되었고, 최재승 의원(김제)의 국고낭비라는 반대와 교통량 부족 경제성을 이유를 내세워 정치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2011년 전라북도에서 새만금 종합계발계획에 포함시키며, 2012년 정동영후보의 대선공약까지 선정되었지만 2016년 박근혜정부 때 또한번 좌절되고 말았다.

비로소 2020년부터 부안군의 여론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부안군수의 소신과 고창군수의 의지가 투합하여 협업에 이르러, 고창·부안군민 3만명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영광출신 이낙연 전 총리의 협조로 재반영되어 활기를 찾아 재조명되었다. 이때부터 전라북도와 고창군·부안군 당시 국회의원과 협의하여 부창대교에서 노을대교로 명칭으로 변경했다.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이 확보, 2021824일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하고, 마침내 최종 확정되어 오늘에 이르러 빛을 보게 되었다.

물론 현 국회의원의 예타 통과와 제5차 국도·국지도 개발사업 5개년 계획 반영의 공로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을대교 건립확정 보고대회에서, 다리 길이를 15.04킬로미터에서 7.48킬로미터로 단축시켜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경비를 20퍼센트 줄이고, 군민이 혐오하는 영광 한빛원전 대피로까지 잠재적 편익으로 발굴해, 경제성이 0.29에서 0.65로 개선시켰다며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시킨 것은 실무적·정책적 경륜이 주효했다고 자부했지만, 4차선을 2차선으로 축소한 사실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30년 숙원사업을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역대 선배 정치인들을 몰아서 폄하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실무적·정책적 경륜으로 이번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에서 왜 탈락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최첨단 친환경 생태농업 서해안시대의 거점인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원했고, 대구·광주·동남권 관광 탐방객 접근 편익을 위해 양고살재와 솔재터널을 뚫어 4차선을 이미 확보했다. 이제 서울·경기·충청권 인구 유입을 위해 2차선이 아닌 4차선의 노을대교를 기대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처럼 해넘이 관광과 물류를 운송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실용과 예술·문화·생태 관광을 아우르는 다목적 4차선 명품 노을대교를 원하고 있었다.

지금 77번 국도(파주~부산) 단절점인 부안군 궁항 상록 해변까지 이미 4차선으로 건설되어 있다. 여기에 2차선 노을대교를 연결 한다면 어떤 꼴이 되겠는가? 병목현상은 물론이요, 아름다운 노을과 황혼의 해넘이를 상상하며 청정자연생태 갯벌 고창을 찾아온 관광객들의 실망이야 불을 보듯 뻔하다. 단순 물류운송 다리로 절락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도 현 군수는 후보시절 민주당 전북도당 노을대교 건립특별위원장으로 있으며 4개월 동안 무엇을 얼마나 공헌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노을대교 건립 목적과 역사 정도는 정확히 알아야 했다. 그랬다면 축소·단축·변형된 단순 물류운송용 다리로 전락하게 만든 윤준병 의원을 극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부창대교의 출발과 노을대교로 변경된 추진과정을 인지했다면, 중앙부처에 감사하고 특별위원들에 감사하기 전에,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정균환 의원을 비롯해 지역선배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었을까? 다행히 늦게나마 당선인 신분으로 익산국토관리청을 방문하여 4차선으로 설계변경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조금은 위로가 된다.

고창군민은 물류운반용 2차선 다리가 아니라 조형과 관광 실용이 복합된 4차선 명품 노을대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편집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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