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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다문화작은도서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문화와 사람을 연결하는 뜻깊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12일 열린 행사에는 다문화(외국인) 이용자와 작은도서관 운영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성장해 온 시간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1부에서는 ‘고향의 맛’ 코너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미식 체험과 색소폰 연주를 통해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부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이용 현황을 보고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뒤이어 우수 이용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김민지씨가 국회의원상을, 양옥희씨가 정읍시장상을, 장수진씨와 뉴환환 가족이 시의장상을, 정기영씨가 다문화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우수 이용자 시상식 후에는 김홍정 작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 작가는 ‘정읍사 재해석과 다양한 문화’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 해석과 지역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학수 시장은 “지난 10년은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성장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책과 문화로 연결되는 열린 도서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가족센터는 지난 2015년 개관 이후 10여 개 나라의 도서 9천여권을 소장하며 다문화 가족의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다문화가족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4천여명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의 성과가 의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기념을 넘어 지역사회에 통합과 소통의 장기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정읍시가 내세운 ‘열린 도서관’의 비전이 일관된 행정적 지원과 함께 지속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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