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읍 웹툰 공모전이 총 61편의 응모작을 기록하며 전국 단위 창작 플랫폼으로 뚜렷하게 자리매김했다. 공모전은 4월14일부터 6월30일까지 78일간 진행됐으며, 2023년 제1회 37편, 2024년 제2회 39편에 비해 출품 수가 크게 늘었다. 응모자는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남 완도, 경남 창원, 강원 철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지역 단위 문화 프로젝트의 외연이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읍시는 전문가의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을 포함해 총 9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겨울 그리고 겨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1894년 조선 말기 탐관오리의 수탈과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 싸운 민중의 저항을 웹툰의 서사와 작화로 밀도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구절초: 어머니를 위한 이야기’가, 우수상은 ‘정읍에서 다시 봄’과 ‘갈재에 머문 산새’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올해는 특히 작화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며, 의병장 민여운 등 정읍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인물을 조명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인상 깊었다”고 총평했다. 수상작 전반이 정읍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해석하고, 웹툰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만의 이야기가 담긴 우수한 작품들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읍시는 오는 8월29일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을 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에스엔에스(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제1~3회 상위 수상작을 모은 ‘수상작품집’을 발간하고, 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정읍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독자에게 보다 쉽게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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