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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와 고창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용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공급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체온 상승과 사료 섭취 저하로 인한 생산성 감소와 폐사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폭염에 취약한 양돈·가금 농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두 지자체는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결합한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고창군은 올여름 폭염으로 지역 20농가에서 5만2000수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예비비를 포함한 총 1억9000만원을 투입해 스트레스 완화제 1만563포를 공급한다고 8월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가금·양돈 농가 169호이며,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 가축의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사료 섭취 저하와 생산성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완화제는 읍면사무소를 통해 농가에 전달되고 있다.
고창군은 ‘축산재해 종합대책 상황반’을 운영하며 축산과 직원 16명을 총동원해 주 3회 폭염 취약 농가를 방문해, 축사 시설 점검과 여름철 사양관리 요령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군 염경선 축산과장은 “이번 지원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와 생산성 저하를 막아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행정 지원과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예비비와 폭염 대응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비테인(베타인) 성분이 함유된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구매해 공급한다고 7월3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체온 상승, 식욕 저하, 면역력 약화 등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해 폐사 예방과 생산성 유지에 효과가 있다. 시는 폭염 취약 축종인 양돈과 닭·오리 농가를 우선 지원하며, 빠른 시일 내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정읍시는 폭염 대응 매뉴얼에 따라 냉방시설 지원, 급수·사료 관리 지도, 가축 질병 예방 활동을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축산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예방 점검을 병행하며,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축산과(과장 신기환)는 “긴급 공급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읍시와 고창군의 긴급 지원은 폭염 피해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행정 대응과 현장 지원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과 병행된 시설 점검·사양 지도는 단기 피해 차단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육 안정성 확보에도 의미가 있다. 특히 양돈·가금 농가의 생산성 유지와 폐사 방지는 지역 축산업 전반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향후 폭염과 같은 기후 리스크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조치를 계기로 기후 대응형 축산 관리 체계를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지자체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촘촘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축산농가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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