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 ⓒ 주간해피데이 | |
|  | | ↑↑ 소상공인 운전자금 융자지원 확대 협약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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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 시행하며, 골목상권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정비 3중고에 직면한 상인들에게는 운전자금 130억원 융자와 고창사랑상품권 20퍼센트 할인, 카드수수료·노란우산공제 확대 등 체계적 지원이 현실적 숨통이 되고 있다. 행정은 현장 전담창구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착한가격업소 확대와 전통시장 현대화로 지역경제 기반을 전방위로 보강하고 있다.
지역화폐 450억원 발행…가맹처 확대로 소비 순환
고창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소비 촉진책으로 고창사랑상품권을 적극 발행하고 있다. 고창군은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최고 수준인 20퍼센트 특별할인을 적용해 상반기에만 고창사랑상품권 45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군민 소비생활에 직접 투입되는 실물화폐로, 지역 내 자영업자 매출 상승을 유도하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 7월18일부터는 행정안전부 지침 완화에 따라 사용처가 확대돼, 고수·아산·성송·심원·성내·신림·부안 농협 농자재판매장 7개소에서도 상품권 결제가 가능해졌다. 상품권은 평상시에도 10퍼센트 할인이 적용되며, 하반기에는 추석 명절에 맞춰 추가 할인도 예고돼 있어 지역 상권의 소비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0억원 융자 지원…접근성·조건 모두 개선
고창군은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운전자금 융자 지원을 13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세부적으로는 120억원의 융자 지원과 10억원의 이차보전 예산이 투입되며, 자금 조달 여건이 열악한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구조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기존 3천만원 한도·3년간 연 5퍼센트 이차보전 방식에서 지난해부터는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융자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5천만원 한도, 5년간 연 3퍼센트 이차보전이 가능해졌다. 절차상으로도 읍·면사무소가 아닌 전북신용보증재단 고창지점에서 상담 후 즉시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행정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를 통해 자금 수요 시기와 지원 시점 간의 격차를 줄이고, 제도 체감도는 한층 높아졌다.
카드수수료·노란우산공제, 고정비 부담 줄인다
카드결제 의존도가 높은 영세업체에게 수수료는 뼈아픈 고정비다. 고창군은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수수료 지원 상한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실질적으로는 전년도 카드매출액의 0.5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최대 50만원까지)이 지원된다.
고창군이 소상공인의 노후와 폐업 등 생계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2025년 7월부터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을 기존 월 1만원에서 월 2만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고창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소상공인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에 신규로 가입한 자이다. 납입을 유지할 경우 올해 1년간 총 18만원(6만원+12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 대표자가 폐업, 노령, 사망 등의 사유로 생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리 적립한 공제금으로 생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적 공제제도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감독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보완 장치 역할을 한다.
소상공인 전담창구 상시 운영…맞춤형 교육도 병행
2022년 고창군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을 개소한 이후, 고창군은 지역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 현재, 고창군은 ‘소상공인 전담창구’를 상시 운영하며, 개별 경영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행정과 현장을 연결하고 있다. 이 창구는 자금, 세무, 노무, 정책 신청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각종 정부 직접지원사업과의 연계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고창군은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영·노무·마케팅 등 분야별 맞춤형 강의로 구성되며, 교육 이후에는 실제 경영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무 역량 제고를 목표로 후속 컨설팅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례적 교육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 형성과 중장기 생존력 확보에 기여하는 구조적 접근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소상공인 전담창구’와 ‘소상공인 역량강화 아카데미’는 고창군과 고창군 소상공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지역 맞춤형 지원 체계다. 양 기관은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에 직접 귀 기울이고, 정책의 방향과 방식에 이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며, 행정이 주도하는 일방형 구조가 아닌 협력형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창군은 정책 전달자이자 조정자로서의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은 제도 수혜자이자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의 공동 운영자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며, 소상공인이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자생적 경제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 54곳으로 확대…소비자 만족·물가 안정 병행
고창군은 착한가격업소를 25개소에서 54개소로 확대 지정하고, 업소당 최대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가장 많은 수치로, 기준은 가격·위생·서비스 등 종합 지표다. 지정 업소에는 간판 교체, 위생 설비 보완 등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시기에 소비자 만족과 시장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장날 셔틀로 접근성까지 확보
고창군이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되면서, 고창시장 내 노후시설 개선과 이용환경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군은 해당 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고창시장 5동 옥상 방수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노후 소방시설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는 전통시장 내 누수와 화재 위험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장기적인 시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이용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창군은 ‘장엔정 장보기 도우미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안내 인력을 배치해 시장을 찾은 고령 이용객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고, 시장 안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시장 주변 환경을 정비해 쾌적한 이용 여건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르신의 전통시장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노력이 고령층의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시장 내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창군은 2025년 7월부터 공용버스터미널이 이전됨에 따라 군민의 전통시장 접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장날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 중이다. 기존 버스터미널은 전통시장과 도보 거리였으나, 이전된 임시 버스터미널은 거리상 접근이 어려워짐에 따라, 군은 터미널과 시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투입해 이용 편의를 보완하고 있다. 이 셔틀버스는 시장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전통시장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버티는 지역 상권’을 넘어 ‘성장하는 지역 경제’로
심덕섭 고창군수는 “경제 불확실성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촘촘한 지원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더욱 강화해 현장 체감도 높은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군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은 기획-집행-피드백의 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회복의 구조적 처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하다. 정책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혜택이 분명하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고령화·인구감소 등 지역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면, 지원사업의 양적 확대를 넘어 정책의 질적 고도화와 유기적 조율이 필수적이다. 결국 핵심은 ‘버티는 지역 상권’을 넘어 ‘성장하는 지역 경제’로 가기 위한 중장기적 설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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