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만원 민생지원금, 재정건전성과 어떻게 병행했는가? 일각에서는 단기적 처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민생회복지원금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적 조치였습니다. 물가 급등과 소비 위축, 자영업 폐업 증가 등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 시민들의 삶의 안정을 위해 긴급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재정 건전성 확보는 가장 먼저 고려한 과제였습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꾸준히 용역비와 시설사업비 축소, 불필요한 사업 재조정 등 예산 절감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의회의 협조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조정한 결과, 지난해 12월 지방채 발행 없이 총 310억원을 확보해 전국 최초로 시민 1인당 3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책의 효과는 명확한 수치로 입증됐습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분석에 따르면, 총 584억원의 소비지출로 약 1079억원의 생산 유발, 68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771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36퍼센트가 매출 증가를 체감했고, 시민의 67퍼센트가 소비·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하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소득 재분배 효과도 실현했습니다. 앞으로도 유사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 체감도와 지역경제 지표, 재정 여건, 정책의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편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민생 정책을 신속하고 책임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시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역상권 회복, 단기 성과에서 장기 자생력으로 전환 가능한가?
지역상권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정책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 중심에 ‘정책 중심에서 상권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정 지원을 확대하거나 일회성 행사를 반복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없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상인과 자영업자,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정읍시는 지역화폐, 공공배달앱,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수단을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수단이 단기적 소비 촉진에 그치지 않고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 지역 내 소비문화 정착, 디지털 전환과 연계한 교육·마케팅 지원 등과 맞물려 상권 전체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계획입니다. 행정은 지역상권 생태계를 설계하고 뒷받침하는 ‘촉진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상권 조직화,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로컬 브랜드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상권 회복의 기반이 되는 전략을 추진해 정읍 지역상권이 스스로 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구절초 지방정원과 드림랜드 등 관광정책의 본질은 무엇인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정읍 관광정책의 핵심은 시민과 여행자가 함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체류형 힐링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자연경관이나 조형물 위주의 일회성 방문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구절초 지방정원은 연간 약 30만 명이 찾는 정읍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그러나 이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0만 명이 9~11월 구절초 개화 시기에 집중돼 방문하고 있어 단일 경관자원 의존도가 높습니다. 가을철 축제 중심의 마케팅 운영 역시 계절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읍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2년 7월 전라북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계절별 다변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봄철 자연경관 활용, 여름철 휴게 인프라 확충 등 사계절 운영체계를 갖추고, 구절초 정원이 연중 자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홍보와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내장산~내장호~용산호~도심으로 이어지는 정읍형 토탈관광의 중심축에 드림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드림랜드는 내장산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형 관광 거점으로, 국민여가캠핑장·천사히어로즈·기적의 놀이터·동화마을 등을 집적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체험 중심의 힐링 공간을 제공합니다. 정읍의 관광은 ‘볼거리’에서 ‘머무름과 회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정읍 고유의 음식과 문화, 청정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확충은 물론 철도·교통 연계, 사계절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정읍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관광은 정읍의 미래산업이자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앞으로도 정읍을 찾는 관광객 한 분 한 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고, 그 성과가 시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화의 시대, 정읍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시장님이 꿈꾸는 ‘정읍의 미래상’은 무엇인가? 남은 임기 동안 정읍에 꼭 남기고 싶은 변화, 시민과 함께 이루고 싶은 미래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인구감소, 산업구조 재편,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정읍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정읍의 미래는 ‘살고 싶은 도시’, ‘돌아오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입니다. 단순한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회복력 있는 정읍, 지역자산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정읍, 그리고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시정 철학입니다.
민선8기 지난 3년 동안 정읍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소아진료센터와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육아수당을 지원했습니다. 내장산 문화광장과 정읍역~정읍천 관광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또한 레드·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준비,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정읍의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남은 임기 동안은 이러한 변화들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연결하고,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저는 성과를 쌓는 것보다 시민의 신뢰를 쌓고, ‘100년 정읍’의 기틀을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산업 입지 부족 문제 해결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2030년까지 33만평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6만평 규모의 농생명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2029년까지 확대해, 첨단·우량기업이 정읍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대선 지역공약이기도 한 ‘첨단의료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정읍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입니다. 우리 시가 보유한 국책연구기관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입지의 타당성을 정부와 국회에 설명하고 있으며, 향후 유치 성공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정읍이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화의 초석을 반드시 놓고 가고자 합니다. 청년이 머무르고, 기업이 투자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도시. 그 변화의 중심에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변화는 가능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내일의 정읍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그동안 정읍은 변화의 길 위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행정의 관행을 바로잡고, 경제의 숨통을 틔우며, 교육과 관광, 농업까지 시민 삶의 터전을 새롭게 설계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전국 최초 전 시민 30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청렴도 5등급에서 2등급으로의 도약,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같은 변화는 단지 행정의 성과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의 결과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저는 지금까지의 변화들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힘은 결국 시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정읍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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