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이학수 정읍시장은 행정의 혁신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강조하며 시정을 이끌어 왔다. 청렴도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도약하고, 전국 최초로 시민 1인당 30만원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지정, 산업단지 추진, 관광·바이오산업의 성장 전략, 청년 일자리 조성 등 정읍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학수 시장을 7월29일 오후 3시 정읍시청 직무실에서 만나 민선8기 3년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 그리고 정읍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청렴도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도약한 비결은 무엇인가? 공직사회에서 저항이나 한계는 없었는가?
청렴도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공직사회의 가치와 문화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저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공정과 청렴’을 시정 철학의 중심에 두고 외부 청탁과 금품 수수, 인사 원칙을 흔드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며 조직문화를 혁신해 왔습니다. 반부패 청렴추진단 운영, 고위공직자 부패위험성 진단, 청렴문자 알리미 등 5개 분야 30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기존 관행이나 일부 저항도 있었지만, 승진 전 직급별 대표자 간담회와 근무평정 기반 인사 등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확립하고 청렴콘서트, 갑질 실태 조사, 고충 간담회를 통해 직원과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구성원이 공감하는 정책과 대화를 통해 조직문화를 바꾼 것이 청렴도 개선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의 구체적 성과는 무엇인가? 시민들은 여전히 ‘관행에 갇힌 절차’와 ‘지연되는 행정 처리’에 대한 불만이 있다
정읍시는 4년 연속 적극행정, 3년 연속 규제혁신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입니다. 대표적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니어닥터 지역주치의 제도’는 퇴직 전문의를 채용해 고령층 의료 접근성을 높였고, 진료 건수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소성면 금동마을 산불 당시에는 긴급대응 TF를 꾸려 임시거주시설, 생필품 지원, 심리치료까지 신속히 지원해 “행정이 진심으로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현장에서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것이 정읍시가 지향하는 적극행정의 본질입니다.
재정안정화기금 1711억원, ‘실제 시민을 위한 재정 대응력’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시민은 그 돈이 언제, 어떻게 쓰여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한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 수단입니다. 경기침체, 세입 급감, 자연재해, 대규모 사업 추진 등 긴급하고 중대한 상황에서 지역 재정의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취득세나 재산세, 세외수입이 급감할 경우에는 일반회계로 전출해 긴급재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기침체 시에는 중소상공인 지원이나 일자리 유지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고, 폭우·태풍·산불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중앙정부의 지원 이전에 자체적으로 복구와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운용 기반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 기금의 활용 기준은 ‘정읍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명시돼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세입 감소 ▲재난 발생 ▲지역경제의 현저한 악화 ▲지방채 원리금 상환 등 특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장의 판단과 시의회의 협의를 거쳐 일반회계로 전출해 집행할 수 있습니다. 정읍시는 이 기금을 단순히 위기에 대비한 예산 비축이 아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방채 발행을 줄이고, 급변하는 행정 수요와 구조적 재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 기금은 시민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정읍시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시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준비된 행정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정읍 바이오산업의 변화는 무엇인가? 실질적인 기업 유치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 구체적 결과가 있는가?
지난 2024년 6월 정읍이 동물의약품 중심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바이오산업 전반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만5000평 규모의 특구 부지에 8개 기업이 총 828억원을 투자해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약 137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별도로 오는 7월30일에는 2개 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기업 유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읍시는 그동안 생명연구자원 기초연구와 전임상 실증기관을 중심으로 그린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레드바이오 분야까지 산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산업 집적을 넘어 정읍 바이오산업의 질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기조에 발맞춰, 정읍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과 연계해 바이오헬스클러스터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권역별 기능 특화를 아우르는 전략을 정립해 나가면서, 정읍이 중점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발전특구’와 ‘환경교육도시’, 지속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가? 정읍이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정읍의 미래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있는가?
정읍의 교육발전특구는 단순히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인재가 정읍에 정착해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혁신을 통해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돌봄·인성교육·진로지원까지 아우르며 정주 여건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정읍교육지원청, 지역 대학, 전문가, 시민 등과 협력해 ▲책임교육 통합체계 ▲창의융합 인재양성 공교육 강화 ▲농생명바이오 미래교육 ▲글로컬 정읍인 양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설정했습니다. 유아기부터 청년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교육, 돌봄, 진로지원을 연계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공공기관과 지역 일자리를 준비하는 ‘청년취업시험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와 산업단지·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해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농생명바이오 분야의 인재를 정읍에서 양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교류 학습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도 공감합니다. 이에 정읍시는 교육을 기반으로 주거, 일자리, 문화가 함께 작동하는 종합적인 정주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교육발전특구와 환경교육도시는 이러한 통합적 도시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