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안규백(오른쪽 첫번째) 신임 국방부 장관이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오른쪽 2번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오른쪽 3번째)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이두희 (오른쪽 4번째) 국방부 차관. 국방부 제공 | ⓒ 주간해피데이 | |
64년 만에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안규백 장관이 "비상계엄의 과거와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7월25일 오후 2시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제51대 국방부장관 취임식을 개최했다. 2시 정각 대회의실에 들어선 안 장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각 군 총장들과 악수를 나눴다. 안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방력의 원천은 국민의 신뢰입니다’라고 썼다.
안규백 장관은 1961년 6월 고창군 대산면에서 아버지 안기남과 어머니 유단임 사이에서 3남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창국민학교,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 광주서석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무역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평화민주당 당보 기자 공채에 합격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24년 서울 동대문갑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5선 고지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방분야에서 대부분의 국회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국방의 역사에서 참으로 특별한 날”이라며 “이제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라 과거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며,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군이 인구절벽,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대응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상처받은 군의 자부심을 회복하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안 장관은 ▲‘국민의 군대’ 재건 ▲국방개혁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첨단방위역량 구축 및 정신전력 강화 ▲한미동맹 강화 ▲방산강국 실현 ▲한반도 평화정착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문민 국방부장관으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군에 창의적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국방 가족 모두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께서는 저, 안규백을 믿고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장관은 “소통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규백 장관의 취임은 문민통제 원칙 강화와 국방개혁 추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안 장관이 제시한 목표들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또 국민의 군대라는 새로운 비전이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