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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앞장서고, 의회가 응답했다.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15일 고압송전탑반대정읍시민대책위원회와 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초고압 송전선로와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의회 특위 위원들과 두 시민단체, 관련 실무 부서가 모두 참석해 사업 경과와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시민 수용성 및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읍의 하늘과 땅, 그리고 시민의 삶을 지키자”는 시민의 요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간담회에선 환경권과 생명권 침해 우려가 정면으로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송전선로(송전탑)과 화력발전소가 주거지 인근에 건설되면 어린이·노약자 건강 악화, 생활권 침범, 부동산 가치 하락 등 복합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고압송전탑반대정읍시민대책위원회 윤택근 대표와 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 우용태 위원장은 해당 사업이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공유했다.
간담회에서는 향후 대응 전략으로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소통창구 일원화를 통한 관련 동향의 신속한 공유 ▲주민설명회를 통한 시민 의견 수렴 ▲시민 수용성 절차 하자에 대한 즉각적인 법적 대응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변경 여부 검토 ▲에너지 사업 관련 조례 제정 필요성 등의 의견을 나누며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시 관련 부서는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특위 위원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정치적 유불리는 없다”며 “시민과 의회가 함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것은 이번 간담회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시민단체와 함께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상길 위원장을 포함해 황혜숙, 고경윤, 정상철, 최재기, 오승현, 한선미, 고성환 의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의견 수렴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대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정읍의 싸움은 더욱 심화·확장되고 있다. 송전선로와 화력발전은 지역 공동체의 생존·생활과 환경권을 좌우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가장 앞에 서고, 의회가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갈림길에서, 정읍은 결코 침묵하지 않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명확한 입장과 강력한 연대다. 이 움직임이 현실을 바꾸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의 연대와 의회와의 협력이 현실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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