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이 높아졌고, 그 성과 위에 정책이 쌓인다. 정읍시가 전국 평균보다 3퍼센트 높은 고용률 72.4퍼센트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고용정책의 폭과 밀도를 한층 넓혀가고 있다. 안정된 지표를 토대로 실질적 성과를 촘촘히 이어가겠다는 시의 전략은 일자리 생태계 전반에 걸친 체계적 대응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행정이 뒷받침하고 기업이 응답하는 고용환경의 순환이 점차 정착되며, 정책의 방향은 확대와 정교화에 맞춰지고 있다.
통계청 2024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정읍시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은 72.4퍼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69.4퍼센트보다 3퍼센트 높은 수치이며, 최근 5년 동안 6.4퍼센트 상승한 결과다. 특히 1년 이상 근속 중인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1200명 증가한 2만4500명으로 확인돼, 고용의 질적 안정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용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가장 먼저, 시는 7월23일까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공모해 고용성과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정읍에 공장을 등록한 제조업체 중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최근 1년간 2명 이상을 신규 고용한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천만원 상당의 근로환경 개선비가 지원되며, 세무조사 유예 등 행정적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는 고용성과를 낸 기업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현장 중심 고용정책의 방향을 명확히 드러내는 상징적 조치다.
오는 9월에는 ‘2025 정읍시 일자리 생태계 얼라이언스’도 새롭게 가동된다.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해 구인난 해소와 청년 유출 방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한다. 이 협력체계는 정읍형 고용모델 정립을 위한 핵심 거버넌스로, 고용 수요-공급 간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 인력 수급 구조를 설계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기업 맞춤형 고용지원, 특화 직무훈련, 채용연계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단순한 일자리 수 증가를 넘어서, 지역산업과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정교한 고용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연결된 정책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정읍형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고용성과를 바탕으로, 우수기업 공모와 협의체(얼라이언스) 구성, 실질적 정책 지원을 연결고리 삼아 지역 고용의 구조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생태계 얼라이언스’는 고용 주체 간 정보와 역할, 자원을 연계해 하나의 생태계로 조직하려는 구조적 시도다. 개별 기업이나 기관을 넘어선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구인난과 인력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고용정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행정과 산업, 교육, 연구가 연결되는 ‘일자리 생태계’의 정착 여부는 앞으로 정읍형 고용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판단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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