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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전국 여행자원의 1위로 꼽힌 가운데, 정읍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통시장 중심의 관광도시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정읍시 재래시장 추천율은 60.2퍼센트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4만8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전국 58개 여행자원 중 재래시장이 추천율 39.1퍼센트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중 정읍시는 재래시장 항목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12위에 올라, 도시의 실질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역형 관광자원으로서 전통시장의 위치를 증명했다.
정읍시는 이번 순위에서 2019년 대비 87계단을 끌어올렸고, 이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큰 상승 폭 중 하나다. 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샘고을시장과 중앙로·새암길·우암로 일대를 포함한 구역을 활성화 지역으로 설정하고, 시설 현대화·온라인 홍보·지역 상권 연계전략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평가는 이러한 장기적 투자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정읍시 재래시장 추천율 60.2퍼센트 가운데 지역민 추천율이 외부 여행자보다 높다는 점은 주목된다. 이는 지역민이 체감하는 일상적 만족도가 관광 콘텐츠로 연결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이 ‘정읍다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핵심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시장인 샘고을시장은 지역 내 중심시장으로서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주는 장소로 자리잡았고, 정읍 도시 브랜드를 외부로 확장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전통시장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정착된 로컬문화와 상권이 결합한 지역형 콘텐츠로서 시장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자원이 된 재래시장에서 정읍이 12위에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도시 핵심 자원으로 육성해, 누구나 찾고 머물고 싶은 정읍형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읍의 전통시장이 보여준 수치는 단순한 등수가 아니라, 시민 일상의 공간이 관광자원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추천율이라는 객관적 수치를 통해 지역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이번 결과는, 향후 지역관광 정책과 상권 활성화 전략에 더욱 정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재래시장을 중심에 둔 도시관광의 방향은 정읍이 가진 일상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보다 구체적인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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