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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131주년, 지역별 참여자 활동 새로 조명하다
정읍시 학술대회 성료…명예회복·기록화 논의, 전국 확산의 역사적 의미 재확인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30일(월)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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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맞아 정읍시가 전국 곳곳에서 전개된 동학농민군의 활동을 입체적으로 살피는 학술대회를 열며 민중 항쟁의 전국적 확산과 참여자 명예회복 과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과 동학농민혁명연구소(소장 김양식)가 정읍시와 함께 주관해 625일 동학농민혁명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 동학 관련 단체와 유족, 학계 연구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해 지역별 참여자 활동의 역사적 맥락과 향후 과제를 놓고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지역별 활동과 성격을 주제로 여섯 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1주제에서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참여자 등록 과정의 법적·행정적 한계를 짚고, 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의 제도 개선과 등록 누락자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가 차원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록은 2004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정 이후 기념재단이 맡아 처리하고 있다.

박정민 전북대학교 교수는 전북지역 참여자가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를 통해 정읍과 고부 등 핵심 지역의 활동 실체를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참여자 등록 통계 구조와 역사적 함의를 분석했다.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장흥·강진 등 전남 서남부 자생적 봉기 사례와 유족 증언을 통해 전라도 농민군의 조직적 특성과 활동 양상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충청도 내포 지역을 다룬 제4주제 발표에서 분산형 봉기의 조직력과 전개 과정을 짚으며 지역 민중운동의 독자적 전개 양상과 전국 연대 흐름의 연결 지점을 설명했다. 신진희 경국대학교 강사는 경상도 지역 사례를 통해 동학 세력이 약했던 지역에서도 민중 저항이 자발적으로 확산된 배경과 과정을 정리했다. 조재곤 서강대학교 연구교수는 마지막 제6주제에서 동학농민군 북상 이후 경기·강원·황해 지역으로의 참여 확산과 2차 봉기 이후 전국적 파급력을 실증적으로 다뤘다.

종합토론에는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성주현 천도교 상주선도사, 박준성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참여자 등록제도의 한계와 보완 방안, 유족 증언의 중요성, 기록화와 명예회복 사업의 체계화 방향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록이 지역과 세대를 넘어 어떻게 남아야 하는지 연구가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도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발상지이자 전국 민중의 연대가 모여든 중심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정읍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유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기념사업과 교육·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이번 학술대회 발표 내용을 단행본으로 정리해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족 공감형 기념사업,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기록물 콘텐츠 개발 등 기록화와 참여자 명예회복을 위한 실질적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국을 잇는 동학농민군의 연대와 지역 민중항쟁의 역사적 특수성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후대에 전해질 수 있을지는 연구자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풀어갈 과제로 남아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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