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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고 식물과 교감하며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원예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정읍에서 시작됐다.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25년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읍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신건강 돌봄 체계에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옹동면 매당마을에 위치한 치유농장에서 5월29일 첫 회기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총 10회기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된 우울 고위험군으로, 흙을 직접 만지고 식물의 생장을 관찰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긴장과 불안을 낮추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씨 뿌리기, 물 주기, 수확과 같은 실질적인 활동과 함께 인지행동전략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병행해, 스트레스 인지도 감소와 부정적 사고 조절에 도움을 주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터는 이번 원예 기반 치유농업이 기존의 일회성 원예 체험이 아닌 실제 참여자들이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기능을 단계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세심히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여자는 “흙을 만지는 시간이 오랜만에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준다”며 “혼자선 할 수 없던 생각을 풀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정읍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안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모델로 자리 잡아 정신건강 고위험군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운영 효과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맞춤형 사례관리와 연계 지원 방안도 함께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시 샘골건강센터(센터장 김미경)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기능을 차근차근 되찾아 지역사회 안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신건강 증진과 포용적 회복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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