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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회장도시 고창군)는 6월19일 오후 충북 보은군 법주사 일원에서 제30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세계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함안군수·고성군수 등 전국 31개 회원도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가유산청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하며 중앙정부와의 정책 소통이 이뤄졌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2010년 설립된 전국 단위 협의체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 31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세계유산의 공동 보존과 활용, 국내외 인식 제고, 미래세대 교육, 공동사업 연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유산정책 수립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협의회가 추진할 공동사업이 심의·의결됐다. ▲유소년 대상 ‘한국세계유산 탐험대’ 운영 ▲세계유산도시 대표축제 순회 홍보관 운영 ▲세계유산 정책연구회 운영 등이 포함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세계유산 탐험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세계유산 현장을 직접 답사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산에 대한 조기 이해와 체험 기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협의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회원도시 간의 연대와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는 한편, 각 지자체의 특성과 필요에 따른 정책 조정의 유연성 확보, 정부 부처와의 실질적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고창군은 일찍부터 고인돌유적과 고창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협의회 설립 초기부터 회원도시로 활동해 왔다. 2025년~26년 회장도시로 선출된 이후, 고창군은 협의회의 사업 기반 정비, 정책 연구 강화, 회원도시 간 상시 협력체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전국 순회 회의를 이끌고 있다. 다음 정기회의는 고창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 세계유산이 한층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실천과 중앙정부의 정책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책임 있는 문화를 전하는 것과 같다”며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회원도시 간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세계유산이 국제사회와 더욱 깊이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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