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두승산을 찾은 전북도의회 임승식 의원(정읍1)의 발걸음은, 자연과 사람, 농업과 행정이 만나는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현장에서의 점검과 도정 회의장에서의 정책 발언이 연결되며, 실효성 있는 지역 의정활동의 면모가 드러났다.
임 의원은 6월20일 정읍시 고부면사무소 공무원 등과 함께 두승산 숲길(장문리~남복리~입석리) 공사 현장을 찾아 등산로와 휴게시설, 전망데크, 모정 등 조성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사항 유무를 세밀히 확인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된 정비공사로, 숲속 자연과의 교감과 치유, 지역민의 신체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임 의원은 “두승산 일원은 만석보 유적지(전북기념물 제33호)와 정읍 상학마을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제366호) 등 역사문화자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정비된 생태숲길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문화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해 “두승산도 방재사업을 추진한 만큼, 지금부터는 정밀 예찰과 고사목 시료 채취 등 산림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의정활동은 현장을 넘어서 정책으로 이어졌다. 임승식 의원은 최근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업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군별 전략적 특화작목 육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전북은 오랫동안 곡창지대로 불리며 식량작물 생산 강세를 이어왔지만, 고부가가치 작목에서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농업소득 또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에서 전북의 농업소득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전북 자치도는 각 시군의 지리적·생태적 여건을 반영한 특화작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북도가 최근 5년간 국비와 도비를 통해 수박, 천마, 파프리카, 산채, 허브 등 총 10개 작목에 195억원을 투입했음에도, 실제 농가소득과의 연결 고리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기존 정책의 점검과 조정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실행력 있는 농정 전환을 통해 전북 농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정이 더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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