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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이봉창과 함께 대한민국 3의사로 꼽히는 구파 백정기 의사의 항일투쟁과 독립정신을 조명하는 좌담회가 정읍에서 열린다. 정읍시는 구파 순국 91주기를 맞아 6월19일 오후 4시, 영원면 백정기 의사 기념관에서 선양사업 활성화를 위한 시민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 이홍로 사무국장이 지금까지 추진된 선양사업 사례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얼학회 이도형 회장이 정읍 중심의 선양사업이 어떻게 확장되고 제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좌담회 진행은 아흐케이(K)로컬콘텐츠연구소 백남이 회장이 맡으며,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 간의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정읍시는 이번 좌담회를 통해 도출된 시민·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념사업회, 관련 행정기관, 언론 등과 공유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백 의사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적인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현실에서, 백 의사의 구체적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근거로 한 콘텐츠 확산과 교육 연계 필요성에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좌담회 관계자는 “정읍은 이미 매년 순국일에 추모식을 열고 기념관을 중심으로 선양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대외적 확산 기반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논의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백정기 선양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파 백정기 의사는 1896년 부안에서 태어나, 1907년 정읍 영원면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의열투쟁 노선을 걸으며 항일구국연맹과 흑색공포단을 조직해 요인 암살과 일제 주요 기관 파괴 등을 시도했다. 1933년에는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제거하기 위한 ‘육삼정 의거’를 계획하다 체포됐고, 1934년 6월5일 일본 나가사키 형무소에서 병사했다.
정읍시는 매년 6월5일 추모식을 열고, 백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며 기념관 운영과 콘텐츠 확충 등 선양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좌담회는 정읍시가 이러한 노력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백정기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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