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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수박이 6월5일 선운산농협과 대성농협에서 각각 출하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통에 돌입했다. 이번 출하식은 고창수박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리적표시제 제116호로 등록된 이후 첫 공식 출하행사로, 프리미엄 농산물로서 고창수박의 브랜드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창군은 전통적으로 수박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화산암반층에서 유래한 배수성과 보습력이 뛰어난 토양은 고창수박의 당도와 식감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특성은 수박 재배의 고품질화를 이끄는 핵심 기반이다.
출하식은 고창수박을 생산하는 두 핵심 농협,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과 대성농협(조합장 박윤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행사를 통해 고창수박의 본격적인 유통 개시가 선언됐다. 고창군은 이들 농협을 중심으로 선별·포장·물류 전 과정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창수박은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통해 국가적으로 그 품질과 지역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지리적표시제는 지역 특산물의 생산지와 고유 특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고창수박의 경우 지역 토양, 기후, 재배 방식 등 전반에서 고창만의 특성과 명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록 기준을 충족했다.
현재 고창수박은 주요 프리미엄 유통망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2025년 고창 명품수박은 서울 현대백화점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등에 납품돼 1통당 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고창수박의 고급화 전략이 실제 유통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5월31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고창수박 판촉행사에서는 무장면의 박형남 농가가 출하한 수박 1통이 이벤트 성격의 특별 경매에서 500만원에 낙찰되며 이목을 끌었다.
심덕섭 군수는 이날 출하식에서 “고창수박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고창의 자연과 농업 전통, 생산자의 정성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창수박의 명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적 품질관리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하식과 백화점 납품, 서울 판촉행사 등은 고창수박이 명확한 시장 포지셔닝을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으로 고창군의 품질관리, 유통 전략, 소비자 접점 확대가 이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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