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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철새를 따라 걷고, 갯벌의 숨결에 귀를 기울인 시간. 고창군이 마련한 1박2일의 생태 탐조캠프가 갯벌의 가치와 의미를 몸소 체험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졌다. 고창군은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간 고창갯벌 일원에서 초·중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생태 탐조캠프 ‘갯벌의 숨결을 따라서’를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의 생물다양성과 환경보전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신청한 152개팀(477명) 중 최종 선발된 10개 가족팀(32명)이 참가했으며, 신청 개시 3분 만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탐조 및 생태 관련 이론 교육을 받은 뒤, 고창갯벌 일대를 직접 탐방하며 전문가와 함께 철새를 관찰했다.
첫날 일정에서는 이론 교육과 현장 탐조에 이어, 가족 단위로 철새 블록 만들기와 협동 레크레이션이 진행됐다. 참가 가족들은 고창갯벌이 단순한 자연공간이 아닌 생명의 거처이자 관찰과 배움의 장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2일차에는 ‘숨탄것들의 숨결을 따라서’라는 주제의 생물다양성 워크숍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생물종의 의미와 생태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강연을 듣고, 고창갯벌에서 관찰한 철새를 한글로 직접 그려보는 특별한 체험을 진행하며 갯벌 생물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져갔다.
이번 탐조캠프는 생태교육 전문가, 사진작가, 생물다양성 연구자 등이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실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창군은 갯벌 보전의 의미를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공감하고 실천으로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교육 모델로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창군 세계유산과(과장 최순필)는 “이번 캠프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생태 감수성과 보전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창갯벌을 기억하는 이들이 미래 갯벌 보호의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갯벌은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법적 보호종인 뿔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물떼새를 포함한 164종 약 10만여 마리의 조류가 서식하는 철새의 주요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탐조캠프 및 생태문화 확산 사업을 통해 고창갯벌의 가치를 국내외에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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