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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족의 다양성 품은 정읍, 포용복지의 도시로
가족센터 중심의 통합복지체계, 생애주기 맞춤상담부터 돌봄까지 전 세대 지원
다문화가정·양육공백 해소·시설 리모델링 등 ‘가족이 머무는 도시’ 구현 본격화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7일(화) 02:0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 주간해피데이

ⓒ 주간해피데이

모든 가족이 존중받는 도시를 향해

현대사회는 더 이상 전형적 가족만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 1인 가구,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복지정책도 달라져야 한다. 정읍시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적으로 반영해 2022정읍시 가족센터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가족 유형에 구애받지 않는 통합적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합해 문을 연 이곳은 시민 누구나, 어떤 가족이라도 편견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생애주기 맞춤형 상담, 돌봄 지원, 교육과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정읍시는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각 가정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 복지 전달체계를 전면 재구성했다. 특히 가족센터를 중심에 둔 통합지원 체계는 정서적 돌봄과 현실적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며, 지역사회 복지의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가족 문제, 일상 속에서 조기 대응생애주기별 전문상담 강화

가족관계는 늘 함께 있지만, 그만큼 많은 마찰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정읍시는 부부 갈등, 세대 간 불화, 양육 스트레스, 이혼 위기 등 가정 내 갈등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부부관계 회복 상담’, ‘부모-자녀 갈등 상담’, ‘임신·출산 스트레스 해소 상담’, ‘이혼 전·후 적응 상담등 생애주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전문상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상담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복합적 문제에 대해 복지 자원 연계를 통한 후속지원을 병행한다. 이러한 통합상담 시스템은 갈등의 심화로 인한 가족 해체를 예방하고, 가족기능 회복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읍시는 2025년 기준으로 연 2500여건 이상의 가족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혼위기 상담 비율이 27퍼센트에 달하는 등 심층적 상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별 없이, 소외 없이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체계 다각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은 언어·문화·제도적 차이로 인해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정읍시는 이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외감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세밀하고 실질적인 특성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생활정보 제공을 넘어, 문화 간 장벽을 낮추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비해 왔으며, 정읍시가족센터는 그 실행의 중심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으로는 결혼 초기의 혼란을 덜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문화가족 방문교육 서비스가 있다. 이와 함께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은 만 12세 이하의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 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1 개별 맞춤 수업을 통해 언어발달을 지원한다. 이는 학령기 아동의 학습 부진을 예방하고, 또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초기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정착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를 위해 ·번역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행정기관 방문, 병원 진료, 교육 상담 등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이뤄지며, 정착 초기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읍시는 2025년부터 통번역사와 언어발달지도사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연간 지원 건수를 현재보다 30퍼센트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교육이 운영되고 있으며, 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반영해 진로 설정을 돕는 진로설계 지원도 병행된다. 이와 함께,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습 지원’, 자녀 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 교육활동비는 가정당 연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된다.

정읍시는 다문화가족이 지역의 완전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의 교차지점을 점검하고 있으며,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다양한 제도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연대의 감각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다문화가족을 지원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포괄하려는 정읍시 복지정책의 기조를 보여준다.

 

아이 하나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지역 기반 돌봄 강화

정읍시는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1:1 맞춤형 아이돌봄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돌봄 공백을 채우고 있다.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위해 전문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직접 돌봄을 제공하며, 2024년 기준 서비스 이용 건수는 월 평균 1300건에 달한다.

또한 공동육아나눔터를 통해 양육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자녀를 함께 돌보는 공동체 기반의 육아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매주 평일과 주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놀이 프로그램, 육아 정보 교환, 가족품앗이 활동 등을 통해 양육 부담을 줄이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특히 주말 운영 확대로 평일 이용이 어려웠던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올해 상반기 이용률은 전년 대비 42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돌봄 시스템은 행정 중심의 복지를 넘어서 마을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되는 생활복지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시설 리모델링 통해 열린 가족공간으로 전환 시도

정읍시는 현재 위탁 운영 중인 가족센터가 지역사회 가족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간 개선과 기능 재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만큼,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이를 위해 총 3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족센터의 물리적·기능적 환경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 시설 개선 사업은 외형적 정비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 중심의 복지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동육아나눔터의 공간은 확장되고 있으며, 상담실과 교육실을 포함한 내부 주요 시설들은 이용 편의성과 프로그램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이용자의 동선을 고려하고, 휴게공간과 접근성 등 세부 요소를 세심히 반영해 공간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

정읍시는 2025년 하반기까지 리모델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더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쾌적하고 기능적인 환경이 조성되면,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보다 쉽게 가족센터를 방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특히 돌봄·상담·교육 등 복합적인 기능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된 지원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가족센터는 앞으로 세대·출신·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복지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시민 간 교류와 지역 연대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고향을 잇는 여행, 문화를 나누는 축제감동이 있는 가족행사

정읍시는 결혼이민자들이 가족과의 이별을 딛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고향나들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 사정 등으로 오랜 기간 고향을 찾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총 1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가구당 최대 500만원까지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결혼이민자들이 고국 가족과의 유대를 회복하고, 정서적 활력을 되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정읍시는 오는 11월 초, 시민과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문화체험 부스, 공연, 음식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읍시는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도시라는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지역사회의 포용성과 개방성을 환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와 함께 시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족지원 행사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하고 있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일상 속에서 가족 간 유대와 공동체 소속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문화적 체험의 접점을 넓히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문화적 다양성과 복지적 연대가 균형을 이루는 행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 만드는 도시, 함께 사는 가족

이학수 정읍시장은 가족은 공동체의 첫 출발점이라며, “가족이 존중받는 도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구현해 모두가 살고 싶은 정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은 우리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행복의 원천이라며, “정읍시는 모든 형태의 가족이 소외되지 않고 존중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도시가 살고 싶은 도시인가. 가족을 향한 정책은 곧 도시가 어떤 공동체를 지향하는지를 드러낸다. 정읍의 가족지원정책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제도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그 실천이 이어질 때 비로소 확인될 것이다. 다양해지는 삶의 형태만큼이나 복지의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이 흐름은 이제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짚어가야 할 질문으로 남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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