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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주민 주도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갖춘 ‘에너지 자립마을’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마을당 월 최대 30만원의 태양광 발전 수익이 발생하고, 이 수익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돼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5월16일 오후 무장면 송정마을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현판 제막식을 열고, 주민과 함께 사업의 첫 출발을 기념했다. 현장에는 심덕섭 군수, 조민규 군의장과 군의원,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고창군이 2023년 하반기부터 추진한 마을 단위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1차로 송정마을을 포함한 총 5개 마을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마을창고 등의 옥상에 소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생한 수익을 마을 협동조합 명의의 통장에 적립해 공동 운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설비는 마을 규모와 수요에 맞춰 설치됐으며, 예상 발전량에 따라 마을별로 월 15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립된 기금은 마을회관 전기료나 운영비, 노인 복지, 각종 마을 행사 비용 등에 사용된다.
고창군은 올 연말까지 약 10개 마을을 추가 선정해 총 20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은 고창군이 직접 관리·지원하는 방식으로, 매년 대상 마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기반의 에너지 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군수는 이날 제막식에서 “에너지 자립마을은 마을 단위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의 출발점이자, 지방소멸 위기를 공동체 스스로 대응해 나가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송정마을의 사례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마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향후 사업 성과와 마을별 수익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공동체 기반 순환경제 모델의 정착 가능성을 병행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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