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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창교육지원청 한숙경 교육장 (2)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지역이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지역을 살리는 교육”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2일(목)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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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공통 과제로 꼽은 기초학력 향상과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어떤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고창의 핵심 과제가 기초학력 향상과 맞춤형 학습 지원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창교육지원청의 주요 과제일 뿐만 아니라, 전북교육청 서거석 교육감의 정책 방향이기도 합니다. 고창교육에서도 학력 신장을 핵심 추진 과제로 삼고, 그 첫걸음으로 기초학력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의 비율을 낮추기 위해, 고창지역의 초·중등 거의 모든 학교에서 학습지원시스템과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력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개별 학생에게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새로운 대상 학생 21명을 선정하여 중재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된다면, 기초학력 미도달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고창교육지원청에서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업의 질적 혁신과 담당 교사들의 교수 역량 강화입니다. 국어·수학 등 교과별 연수를 강화하고 있으며, 단순한 강의식 연수가 아닌 교실 상황과 학생 수준에 따라 실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방법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룹별 맞춤형 지도법, 학습 참여도를 높이는 수업 설계 전략 등 교실 수업 개선이 직접 학력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천형 연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창교육은 앞으로도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교육이라는 철학 아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의 두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감성지능을 학교 현장에서 기르기 위해 어떤 교실 변화나 수업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가?

인공지능(AI) 시대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며,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육이 담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감성지능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질문하는 능력을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AI는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고력과 배경지식, 그리고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교실 수업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교사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주도적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학생이 주도권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 설계를 바꾸고, 열린 질문과 협력적 활동 중심의 수업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고창교육지원청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사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수업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문 중심 수업,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토의·토론 수업 활성화, 학생 맞춤형 피드백 제공 등 교사의 실제 수업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수의 내용과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학교 수업 속에서 길러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청과 교사가 함께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창교육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교실 안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고창에서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교육복지는 교직 생활 내내 교육에 임하는 소신 중 하나였습니다. 고창에서도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층적이고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현재 고창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을 위한 교육복지안전망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으며, 단순히 기존의 교육복지 대상 학생에 한정하지 않고, 일시적인 위기나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원의 사각에서 벗어나는 학생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배려 대상 학생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학급 단위로 학급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 대상 심리검사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해석 상담을 병행하여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정서·심리적 변화와 어려움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집단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 가정 학생에 대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맞춤형 직접 지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돌봄, 상담, 학습 지원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고창교육이 지향하는 교육복지는 보이는 아이만 챙기는 복지가 아니라, ‘놓치는 아이가 없도록 하는 복지입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단 한 명의 아이도 외면받지 않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창의예술공간이 고창 학생들에게 어떤 성장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고창교육지원청이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창의예술공간은 고창 학생들에게 예술, 문화, 기술, 자율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고창중학교 부지 안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1층에는 교육지원실, 북카페, 디지털 미술관, 멜로디실, 밴드실, 드론 및 전통놀이 공간, 그리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음악, 신체활동, 전통문화까지 다양하게 체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복합 예술 기반 공간입니다. 2층은 요리교실, 웹툰 책방, 디지털 웹툰 창작공간, 영상제작 편집실, 그리고 야외 테라스를 포함하여 학생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창작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3층은 동아리방, 스터디카페(학생의회), 도예 창작스튜디오, 멀티상상창작실, 케이팝(K-POP) 댄스실 등으로 꾸며져,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 자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청소년의 다양한 요구와 상상력이 자유롭게 표현되는 배움과 참여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학생 자율 동아리 활동과 학생의회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AI 기반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창이 지닌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과 연계하여 지역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입니다. 창의예술공간은 고창의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 디지털 리터러시와 협업능력을 고루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자기 표현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미래 역량을 스스로 길러가는 주체적인 학습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교육에서 중요한 요소인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위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계획인가?

지역교육은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교육이 지역과 함께 숨 쉬고 자라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고창교육지원청에서도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학부모 교육, 지역이해교육, 지역사회 협력 등 세 가지 방향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학부모 연수 고도화입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학부모 교육을 넘어, 연수 내용을 자녀 이해, 자녀 상담, 학력 신장을 위한 부모의 역할, 진로·진학 지원 등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에듀테크(첨단교육기술) 연수도 개설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부모의 교육 역량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둘째, 학생 대상 지역이해교육 강화입니다. 고창은 세계유산도시로서 매우 특별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현장을 찾아가 배우는 체험 중심의 지역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고창이 배출한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독서·인문교육을 내실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5월 말 진행할 예정입니다.

셋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대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시니어 인력과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을 구상 중입니다. 첫 번째 시범 사업으로는, 고창학생의회 소속 학생들이 어르신들께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직접 알려드리는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격차 해소는 물론, 세대 간 상호 존중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9월 개관 예정인 창의예술공간과도 연계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고창 교육의 동반자로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고창군민과 학부모,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창군민 여러분, 학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고창의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나아가 지역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학부모·지역사회·학교가 손을 맞잡고 서로의 지혜와 힘을 나눌 때, 진정한 교육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따뜻한 관심과 격려 속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줍니다. 저는 고창의 모든 아이들이 고창에서 배우고 자란 것이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교직 생활 38년 동안 배운 모든 것을 고창교육에 쏟아붓고 싶습니다. 고창의 모든 분들과 함께 인재를 기르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을 살려내는 선순환의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저의 목표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 믿습니다. 교육은 결코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일이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아이들이 온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고창교육이라는 큰 배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교육공동체가 좋은 바람을 만들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그려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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