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노후화된 보건지소의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5월14일,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총사업비 13억4100만원(국비 9억3900만원, 도비 8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상동 샘골보건지소와 산내면 산내보건지소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고성능 단열·설비를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읍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 기반 시설의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샘골보건지소와 산내보건지소는 각각 16년, 13년이 경과한 노후 공공건축물이다. 시는 두 건물에 대해 창호 교체, 지붕 및 외벽 단열 보강 등 건축 공사를 시행하고, 고효율 냉난방기, 폐열환수 환기장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설비 공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두 보건지소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공공의료시설로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샘골보건지소의 경우, 태양광 설비와 단열 보강을 통해 기존 대비 약 53퍼센트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됐다. 산내보건지소는 외벽 단열과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을 통해 겨울철 한파에도 안정적인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샘골보건지소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보건소 기능 전환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해당 시설을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생활 실천을 지원하는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며, 2026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공공건축물의 기능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일정은 산내보건지소가 5월 중, 샘골보건지소가 6월 중 각각 착공에 들어가며, 산내보건지소는 8월, 샘골보건지소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읍시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공정 관리를 통해 차질 없는 사업 완료를 진행하고 있다. 정읍시 손희경 보건소장은 “이번 보건기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유지관리비를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 감축과 같은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며 “지속 가능한 행정과 시민 건강 증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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