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4월19일부터 5월11일까지 열린 ‘제22회 고창청보리밭 축제’가 2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라는 주제로 청보리밭과 대중문화 콘텐츠, 지역경제를 결합한 복합형 관광축제로 구성돼 주목받았다.
개막일인 4월19일 시작된 축제는 고창 청보리밭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폭싹 속았수다’,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인기 드라마·예능의 실제 촬영지를 포토존으로 조성하고, 드라마 의상 대여 부스를 함께 운영해 현장 참여도를 높였다. 이 같은 구성은 관광객이 단순 관람을 넘어 문화적 체험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약 51만명이 청보리밭을 찾았다. 이는 전년도 방문객 수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역의 봄철 대표 경관농업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방문객 다수는 인근 구시포·동호해수욕장, 선운산도립공원, 모양성 등 고창군 주요 관광지로 여정을 이어가면서 지역 관광 동선을 자연스럽게 확장시켰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 소비형 관광이 아닌 지역상생형 모델로 유도했다. 선운산농협과 협력해 현장에서 고창사랑상품권을 10퍼센트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했으며, 이를 활용한 식당·숙박 할인도 함께 추진했다. 총 36개소의 관내 업소가 참여해 5~10퍼센트 수준의 연계할인을 제공했으며, 이 조치는 관광객들의 지역 내 체류시간 증가와 소비 촉진에 실질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고창군 농업정책과(과장 김용진)는 “청보리밭이라는 자연 자원에 케이(K)-콘텐츠(한국대중문화콘텐츠)와 지역 경제를 연결해 단순한 경관 축제를 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상품권 발행과 업소 할인 연계는 소비자의 만족도는 물론, 지역 상인들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보리밭을 찾아주신 51만명의 군민과 관광객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의 성과는 고창군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자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복분자와 수박축제’, ‘세계유산축전’ 등에서도 고창의 자연과 문화, 경제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22회를 맞은 고창청보리밭 축제는 대규모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 촉진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남기며, 관광·농업·문화가 결합된 복합형 축제의 실행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창군은 이를 바탕으로 연중 관광 구조를 강화하고,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