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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 고창문화원장…“군민과 함께, 고창문화의 새 길을” (2)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08일(목)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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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핵심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임기 중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문화원 자체 콘텐츠 플랫폼 구축입니다. 지금까지 고창문화원은 외부사업 중심의 운영에 머무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고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공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첫 단계로 고창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문화원이 보유한 자료와 향토사, 설화, 문화재 등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이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연계 콘텐츠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문화의 지속성은 기록과 전승에 달려 있습니다. 고창의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와 함께 나누는 일, 그것이 제가 이루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 과제는 문화기획 시스템 구축입니다. 고창문화원이 단순한 관리기관을 넘어 창의적 기획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문 문화기획자의 역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기획자가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때, 문화원의 프로그램도 깊이와 지속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자 배치와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고창문화비전 2030’과 같은 중장기 전략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 두 가지 과제가 완성된다면, 고창문화원은 단순한 문화기관을 넘어 지역 문화의 플랫폼으로 한층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평생 고창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문화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저는 문화의 본질이 사람에 있다고 믿습니다. 문화는 기록이기도 하고 예술이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을 만들고 나누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공동체가 겪은 고통과 기쁨, 희망과 한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표현되고 전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지역문화는 한 지역의 삶과 궤적이 고스란히 새겨진 집단의 기억이자 정체성입니다. 수십 년 동안 문학, 미술, 청소년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현장에서 지역민과 함께해온 경험을 통해, 저는 좋은 문화는 결국 좋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의 문화, 관계가 살아 있는 문화, 일상 속에서 숨 쉬는 문화를 지향해 왔습니다.

저에게 문화란,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자 미래를 위한 약속입니다. 단지 예술적 표현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며, 계승되어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교육보다 더 깊은 영향력을 가진 문화적 가치가 일상 속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고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에게 고창의 문화는 곧 제 삶이었고, 제 길이었습니다. 문화는 우리가 살아온 방식의 총체이자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밑그림입니다. 문화는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끈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문화는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나누고 가꾸어야 할 공동의 자산이며, 삶의 철학이자 태도입니다. 고창처럼 깊은 역사와 정서를 품은 지역에서는 문화가 곧 공동체의 생명력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해 고창의 문화자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삶의 흔적을 아름답게 남기는 일, 그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봉사이자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문화원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창문화원의 진정한 주인은 군민 여러분입니다. 문화원이 군민 속으로 들어가고, 군민의 삶에 가까워질 때 비로소 그 존재 이유를 다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공간으로 고창문화원을 거듭나게 하고자 합니다. 문화는 함께 걷는 과정 속에서 자라납니다.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나듯, 여러분의 참여와 지지 속에 문화원의 미래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고창은 유구한 문화와 따뜻한 정서를 품은 고장입니다. 이 고창문화가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이어지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화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자산입니다. 고창문화원의 문은 늘 열려 있습니다. 저는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듣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문화의 힘은 사람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단단하게 합니다. 고창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군민 여러분이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시는 응원 속에서, 문화원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고창문화원이 군민의 자부심이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함께 누리는 문화를 위해 손을 맞잡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창문화의 뿌리와 미래를 함께 지켜나갑시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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