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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4월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131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를 개최했다.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정기백)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장과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전국 유족회 및 기념사업회 관계자,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 학생, 군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태권유랑단 ‘녹두’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제18회 녹두대상 시상,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무장읍성 입성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1894년 4월25일 무장기포의 함성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제18회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등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등재에 기여한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신 교수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정탄진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은 행사에서 ‘무장포고문’을 낭독해 당시 선열들의 뜻을 다시 새겼다.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은 무장읍성 입성재연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기백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선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무장기포는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이자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앞으로도 동학의 가치와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전국적인 기념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기념제를 시작으로 4월26일부터 5월11일까지 토·일·공휴일마다 동학진격로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5월9일에는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총체극 공연, 5월12일에는 황현필 강사의 명사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고창동학농민혁명 홍보관도 기념관으로 새 단장해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