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1월2일 정읍·고창 지역위원회 초청으로 진행된 당원 특강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탈당·복당의 공천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정읍·고창지역 5백여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의 역할과 의무’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정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희생양이 된 적이 있다. 2016년 컷오프 당시 수많은 동료들이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구명을 위해 필리버스터를 제안·진행하기도 했고, 온라인으로 입당했던 많은 당원들이 대거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지만 결국 재심청구도 기각됐었다”며 당시의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당의 결정에 따르며 민주당을 지켜왔고 지금의 정청래가 있을 수 있었다”며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정치 도의를 저버리고 탈당과 복당을 일삼은 일부 인사들은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후보들의 22대 총선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으로서 매우 회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정읍·고창 당원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정읍·고창 정치권에 논란을 불어넣고 있다. 왜냐하면 내년 총선에 출마예정인 유성엽 전 의원이 복당 인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성엽 전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선거승리를 위해 복당시킨 케이스이다. 따라서 정치적 도의가 지켜진다면, 이러한 경우들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말한 ‘영향’이 미치기는 어렵다. 반면, 이익을 위해 어떤 명분도 끌어다 쓰는 것이 정치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유성엽 전 의원은 지난 10월16일 “정치인생 후반을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민주당 총선 승리’, ‘정권 회수’에 앞장서서 그동안 민주당에 진 빚을 갚고, 빛났던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년 4월 치러질 정읍·고창 총선에는 민주당 공천을 놓고 현재 초선인 윤준병 의원과 3선의 유성엽 전 의원,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 권희철 전북대 특임교수, 유재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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