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사회·복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타국에서 생을 마친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부부
연세 30만원 집안에서 난방 대신 모닥불 피우다 일산화중독으로 숨져
관광비자로 2014년경 입국…농사일 하며 돈 모아 고국 자녀들에게 송금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03일(금) 11:0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고창경찰서는 흥덕면 주택에서 숨진 태국인 A(55)와 부인 B(57)가 화장 후 태국 영사관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2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태국 영사관이 유족들과 접촉해 고국으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파에 방 안에서 장작을 피우고 자던 중 이주노동자 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3일 오후 5시경 흥덕면 후포리 농가주택 안방에서 태국 국적의 부부가 서로 껴안은 채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매일 보던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당시 방바닥에는 페인트통에 장작을 태워 난방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거주하는 농가 보일러가 고장 난 상태로 미뤄, 부부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방안에서 불을 피우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상흔이나 저항흔이 없어 사고사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A씨와 B씨는 일당 12~13만원을 받으며 농사일 품팔이를 했고, 대부분의 돈은 태국의 가족에게 보내고, 자신들은 힘들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 신분이었기 때문에 외국인노동자 지원 등 제도권 도움은 받기 어려웠다.

이들은 대부분 농사일을 맡은 곳에서 제공한 숙소나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했다. 그러던 중 함께 일을 하던 이웃주민들이 당시 이 빈집 주인을 설득했고,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 거주했다고 한다. 집세는 연 30만원으로 그만큼 시설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부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선지 기름보일러를 틀지 않았고, 마당에 장작불을 피워 요리했으며, 보통은 집 옆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돈은 고국에 있는 자녀들을 위해 송금했다. 농사일을 끝내면 꼭 손을 잡고 마을을 한바퀴 산책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은 잃지 않았다고 마을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다 222일 밤 유독 추운 날씨로 비닐하우스를 나와, 집 안으로 들어가 페인트통에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남편은 경운기까지 운전하는 등 일머리가 좋고, 아내는 항상 웃는 얼굴로 동네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외국인 부부가 힘들어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고창의 미래를 짓는다
고창군의원, 여직원 상대로 부적절 행위 논란
고창 장애인식개선 공연 ‘다름있소, 함께하오’ 성료
고창 황윤석 생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승격 시동
고창 청년임대주택 경쟁률 ‘12대1’…정주여건 개선에 청년들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곳, ‘쉼의 플랫폼’
최신뉴스
반세기 지킨 옛 정읍우체국 사라지고…시민 품은 도시광장  
정읍시, 위기청소년 4명 특별지원 결정  
2026년 전면 확대 앞둔 농식품바우처…정읍 가맹점 모집  
‘1인 1취미, 1일 1행복’…정읍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정읍사랑상품권 1000억원 발행…시민 할인 혜택·골목상권  
4체급 장사 ‘싹쓸이’…정읍씨름 전국무대 완전장악  
정읍 어르신 복지관길 이어줄 ‘친환경 버스’  
정읍 시티스테이, 도시재생과 함께 걷는 1박2일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지역별 참여자 활동 새로 조명하  
“자유는 헌신 위에 세워졌다”…정읍시, 6·25전쟁 75  
정읍, 서남권 소아진료 24시간 ‘첫발’  
정읍 국수 한 그릇에 여행을 담다  
흙 속에서 피어난 마음의 버팀목  
낙상 위험 줄인 ‘안전해바(bar)’  
정읍, 마라톤과 만난 사회적경제기업 장터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