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는 이유로, 인화성 물질을 들고 농협을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고창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등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월22일 밝혔다.

A씨는 2월21일 오전 9시40분쯤 고창읍내 한 농협에 들어가 자신의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르려 위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에 앞서 휘발유가 담긴 통과 라이터를 소지하고 농협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정이 급한데 대출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해서 그랬다”며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