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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를 맞아 이학수 정읍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시장은 ‘새로운 시작, 희망의 정읍’을 신년 화두로 정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응원하고 안전을 보듬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민생’을 가장 앞자리에 두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누구나 꿈을 가꾸고 꿈을 여는 교육·복지 구현, 농·생명의 첨단도시 구현, 친절한 소통행정과 편리한 도시환경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27일(금) 오후 2시30분 정읍시청 직무실에서 이학수 시장을 만났다.
당선된 후 첫 새해를 맞았다
민선8기 정읍시정을 맡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그간 ‘시민중심·으뜸정읍’이라는 대작을 완성해나갈 밑그림 그리기에 집중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정’, 즉 시민 우선 시정을 펼쳐 문화·행정·복지 등 시민 삶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초 다지기에 주력했다. 민선8기 비전을 정하고 비전을 실현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했으며, 8개 분야 78개 공약사업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시민중심·으뜸정읍’의 초석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3년은 민선8기 정읍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다. ‘새로운 시작, 희망의 정읍’을 화두로, 그간 준비하고 설계한 계획에 집중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
그동안 시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공유냉장고 운영, 전년도 대비 320억원 증가한 5477억원의 국가예산 확보, 중앙부처와 전북도 주관 등 각종 평가에서 40개 분야의 수상과 7억3백여만원의 인센티브 확보 등 짧은 시간 많은 성과가 있었다.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 사업(HIVE) 선정, 농촌 인력난 해소 일환인 베트남·캄보디아와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기업인 ㈜코센의 제3산업단지 6백억원 규모 투자 확정, 구절초테마공원 전북 최초 지방정원 지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모두가 올해는 경제적으로 힘들 거라 말하고 있다. 올해 정읍의 민생경제를 위해 준비한 사업은?
6백억원 규모의 정읍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구매금액의 10퍼센트를 할인한다. 또 영세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연매출액 1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게 5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여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꾀하겠다. 민관협력형 정읍공공배달앱 구축을 통해 과중한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며,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판매할 수 있도록 연 20회의 라이브커머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농생명·바이오첨단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농생명·바이오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신정동 일원에 입주해 있는 정부출연 연구소 인프라를 활용해 정읍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자면, 2020년 전북도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적합한 시군을 선정하는 용역을 통해 정읍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우리시는 정읍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2021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세부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최종용역결과를 통해 기존 정읍의 정부출연 연구소 기능을 보강하여, ‘천연물 기반 감염병 대응’에 특화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기존 오송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대비 40퍼센트 수준의 사업비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면에서 큰 이점이다. 현재는 전북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이며, 정부 동향 파악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건의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른 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차별화, 정읍만의 특성화를 위해 추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정읍만의 강점인 정부출연연구소와 이와 연계된 기반시설, 사업비 절감효과 부각 등의 전략적 정책과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정읍이 제3의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정읍천-정읍역 연계 관광 핫플레이스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정읍천-정읍역 연계 관광 핫플레이스 조성사업은 정읍역 광장을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개발해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다. 정읍천과 정읍역을 연계하는 관광정책을 통해 내장산·용산호·문화광장 등으로 유입되는 방문객을 시내 지역으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시설과 신규 시설의 조합으로 정읍시민과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개선함은 물론,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으로 소비지출에 따른 부가가치를 확대하겠다. 핵심사업은 정읍천 물 테마시설이나 정읍역 주변 역사·문화와 추억의 거리 조성, 정읍 천변 카페들을 활용한 사진 찍기 좋은 거리와 사계절 꽃밭, 분수 시설과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정읍역 광장 활성화 사업 등이다. 후보자 시절부터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점검한 덕분에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발빠르게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여 올 4월에 결과가 나온다. 착수보고와 중간보고회에서 검토한 야간분수와 미로분수, 야간체험관광 명소화 등 관광자원개발 핵심사업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2월 중 실시설계 및 공사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나머지 사업은 시민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담당 부서에서 세부추진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련해 2025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소개하고 싶은 복지정책·사업이 있다면?
첫 번째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공유냉장고다. 내장상동·수성동·시기동 주민센터에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데, 음식물 낭비를 예방함은 물론 지역사회 든든한 복지안전망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식품과 물품 등을 기부하고, 필요한 시민은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부자가 적어 축소 운영한다는 보도 이후, 농협에서 현금 5백만원 기탁을 비롯해 이달 25일 기준 72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의 기부가 이어졌다. 새삼 정읍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뿌리 깊이 새겨진 정읍시민의 공동체 정신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자원 낭비도 막으면서 버려지는 음식물로 인한 환경오염도 예방하고, 탄탄한 사회 안전망 역할도 큰 만큼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어린이 기적의 놀이터 조성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놀이터가 아닌,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아동 참여형 놀이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 28억원과 도비 12억원, 모두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내장산 문화광장 음악분수 앞 주차장 부지인 정읍시 쌍암동 536 일원에 약 2만 제곱미터 면적에 조성된다. 기획 단계부터 놀이터를 직접 이용할 당사자인 어린이, 학부모, 놀이시설 전문가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특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 하겠다. 2023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세 번째는 보육료, 즉 육아수당 추가 지원 사업이다.정부에서 지원하는 양육수당(0~11개월 20만원, 12개월~23개월 15만원, 24개월~35개월 10만원, 36개월 이상~86개월 미만 10만원)이나 부모급여와는 별개로, 시 자체 예산으로 올해 1월부터 0~59개월 영유아에게 매달 1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필요 사업비 24억원도 확보했다. 지원 대상은 보호자가 정읍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해온 가정의 아동이다. 올해 태어난 아이를 기준으로 하면 5년 동안 한 아이에게 600만원이 지원되는 것이어서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시민 친절·소통·열린 행정을 위해 시민소통실을 신설했는데, 무엇이 달라지는 것인가?
‘만사소통’(萬事疏通)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지 잘 풀리려면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통이 원활해야 인간관계나 조직이 갈등 없이 순조롭게 유지되고, 잘 풀리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시민 소통실’ 신설을 공약사업으로 준비하는 등 소통을 강조해온 이유이다. 시민소통실은 시청 본관 1층에 마련돼 있다. 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활성화해서 ‘열린 시정, 신뢰받는 시정’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역문제를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대표 정책 창구이자 시민과 행정을 이어주는 소통과 신뢰의 창구로, 대외협력과 자치분권, 공보·홍보업무를 비롯해 지역민과 접점이 많은 업무를 한곳에 모았다. 특히시민소통실 내 설치된 ‘시민소통방’은 갈수록 복잡·다양해지는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현장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역할까지 수행한다. 또한 도의원들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신속하게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집행부 담당 부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시민과 시정, 의정을 바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업·농촌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면?
쌀값 폭락과 비료 등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가 소득이 감소해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가의 안정된 소득 증가를 위해 2022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총 60억원을 들여 칠보·옹동 등의 동부지역은 지황, 신태인·감곡지역은 고추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덕천면과 동 지역은 만감류를 특화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다. 또 원예작물의 시설현대화와 스마트팜 생산 육성에 54억원을 투입해서 품질을 높이고, 노동력 최소화와 생산비 절감을 꾀할 것이다. 특히, 지역공동체협동조합을 설립해서 노인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지역 내 농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에도 50여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전국 최초로 ‘쌀 가격안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쌀값 폭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매년 110억원씩 지원하고 있는 시비 직불금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80억원을 추가 지급해 농가 소득을 보전할 계획이다.
현재 정읍은 출생아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로 농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또 정읍시 인구는 지난 12월말 기준 10만5081명으로, 65세 인구가 약 30퍼센트인 3만1356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구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그 해소 방안으로, 경관 농업지구 확대(2개 지구→5개 지구)와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통한 농촌관광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각종 귀농정책을 통한 도시-귀농인 유입에도 노력하고 있는데, 2022~26년까지 5년간 99억원을 들여 정읍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하고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베트남·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0여명 수용 규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외국인 근로자 13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정읍의 식수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2015년(8월7일)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으로, 현재 임실군 관할 구역은 보호구역에서 해제됐고, 정읍시 구역만 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옥정호는 정읍시민의 소중한 식수원이다. 오랫동안 임실의 개발과 정읍의 상수원 지키기가 상충 되면서 양측의 갈등을 초래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15년(5월26일) 전북도지사와 정읍시장, 임실군수, 순창군수가 ‘옥정호 수역 시군 상생협력 선언서’를 채택했다. 선언서 제4항은 “옥정호 수역의 수면이용과 수변개발에 있어서는 상호 간에 유기적으로 협의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실의 개발과 개발계획이 이어지고 있는데, 임실군은 상생협력 선언에 위배되고, 정읍시민의 식수원인 옥정호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 개발을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 이것만이 양 지자체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길이다.
이런 한편으로, 우리시에서는 옥정호 수질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발생한 옥정호 녹조사태 발생 시, 관계기관과의 협조로 신속한 녹조 제거와 오염원 유입 배출사업장(가축분뇨·하수처리시설 등) 단속 등을 통해 오염원을 차단했다. 그 결과 9월에 실시한 옥정호 조류독소 검사결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수자원공사에서 조류독소 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했다. 또 옥정호의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후 상수관로 교체사업, 옥정호 주변마을 하수 처리사업, 하수관로 연결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옥정호 지킴이를 운영해 축산폐수 무단 방류와 쓰레기 투기, 유기질비료 적정 사용 등 현지 계도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간 중단됐던 상생협의체가 지난해부터 전북도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해 제정된 ‘정읍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옥정호 수자원 확보와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두산 석산 환경오염도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정읍시 상두산(석산)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 및 분석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석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인근지역 주민들의 질병발생 사이의 인과관계 및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와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1년 10월부터 진행하여 현재까지 대기오염도 조사, 지표수·석산 침사지 방류수·지하수의 수질 조사, 토양·퇴적물 및 침적 먼지 조사, 석산 업체 발파 시 진동 조사, 지금 저수지 퇴적물·생물상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산외면 지금마을 하천 지표수, 석산 업체 내부 침사지 성분에 대한 추가 수질 조사, 석산 5개 업체의 토양오염도 조사, 석산 내 슬러지 오염도 조사, 석산 발파 시 인접 농경지 진동 검사, 지금실저수지 준설 후 토양 검사, 마을주민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것이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상두산 석산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질병 발생 인과관계 등 주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측한다.
마지막으로 하지 못한 말씀이나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23년, 새해 민선8기 정읍시정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다. 올해, 계묘년은 지혜와 풍요, 번창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해이다. 이렇게 좋은 기운을 가진 올 한해 저를 비롯한 정읍시 공직자 모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정읍의 희망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깝고 책임 있는 지방정부로서 시민의 삶을 보듬고 살피겠다.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더 많은 소통과 더 나은 정책으로 시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 민선8기 실질적 원년을 위한 힘찬 출발에 애정과 격려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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