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광역상수원인 옥정호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옥정호 수질 개선과 안전한 용수공급 방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전북도 예산은 단 한 건도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식 도의원(정읍1)은 11월23일 ‘2023년도 환경녹지국 예산심사’에서 “광역상수원인 옥정호 저수율이 18.8퍼센트까지 낮아졌는데도 전북도가 옥정호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옥정호 인근 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인데도, 전북도 환경행정은 안이하고 소극적인 태도이다”라며, “옥정호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2023년도 관련된 예산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성토했다.
임 의원은 특히 “도지사는 옥정호 관련 현안에 대해 해결을 약속했다”며, “관련된 예산이 1건도 없는 것은 결국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극행정으로 일관하는 전북도 환경당국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임승식 의원은 “옥정호 상수원 고갈 우려를 재난 위험으로 간주하고, 수정예산을 통해서라도 옥정호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사업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개한 섬진강댐(옥정호)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11월22일 기준 18.8퍼센트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옥정호와 비교해 볼 때, 11월18일 기준 전남도의 식수원인 동복호의 저수율은 31.78퍼센트, 주암호는 31.62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전남·광주에서 급수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전남도는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내년도 본예산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전북도와 극명하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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