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노을대교(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건설공사가 1차 유찰에 이어 공사비 증액 후 1차 입찰에서도 다시 유찰됐다. 당초 연내 착공은 물 건너 갔고 2030년 완공 목표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사실상 3차 입찰공고를 진행해, 10월27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와 공동수급협정서’를 받는다. 추정공사비는 1차 도급액 기준과 동일하게 3575억2천만원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9월27일 공사비 증액 후 1차 입찰 공고 마감결과, 공사비 증액 전 1차와 마찬가지로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해 무산된 바 있다. 공사비를 증액 전보다 125억6천만원을 추가반영하여, 국내 해상교량 건설 실적이 높은 대림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지에스건설 등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또다시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차에서도 공사비 증액 전 1차 입찰(7월 13일)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금광기업(지분 51%)이 대표사로 출전했다. 컨소시엄 구성원사로는 남광토건(10%), 금도(10%), 신성(10%), 에이스건설(9%), 한백(5%), 동경(5%)이 참여했다. 설계사로는 다온, 수성, 도화, 산하, 일성, 삼경이 컨소시엄을 꾸렸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최초 기획재정부 예산반영 당시 사업비 책정이 너무 낮게 편성됐다”며 “1군 기업들이 최근 수익성이 높은 철도 등 대형공사 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하면서 수익성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노을대교 입찰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고창-부안간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곰소만 바다로 단절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2520일(약 7년)이며, 공사내용은 해상교량 6968미터를 포함한 연장 8860미터의 왕복 2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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