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이하 갯벌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이 10월말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전북(고창)의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24일 현지평가를 앞두고 10월14일 열린 공모평가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평가위원회 앞에서 직접 프리핑을 진행하며 고창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광역지자체가 공모에 응모한 만큼, 기초지자체 부군수와 과장이 나선 충남·전남과 대비점을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한국의 갯벌’을 통합·관리할 ‘컨트롤타워’ 유치에 있어, 전북의 의지와 절심함을 어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해양수산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 서울 해양환경공단에서 열린 갯벌보전본부 건립지 공모평가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고창갯벌의 탁월함과 전북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공모평가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도 배석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24일(월) 고창과 충남 서천, 전남 신안군을 찾아 현장실사를 마친 뒤 이 달안에 최종 건립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공모평가에서, 김관영 지사는 특히 국토균형발전 차원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갯벌은 ‘한국의 갯벌’의 한가운데 위치해 컨트롤타워로서 지리적 여건이 적절하며, 바다가 육지 속으로 파고든 만(灣) 형태를 가진 유일한 갯벌을 보유한데다, 뻘갯벌·혼합갯벌·모래갯벌·쉐니어 등 고창갯벌의 지질학적 특별함, 갯벌보전본부를 넘어 명실공히 세계유산의 중심이 될 부지의 확장성을 들어 갯벌보전본부의 최적지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충남과 전남에는 국립 생태시설이 들어섰지만, 전북은 국립시설이 전무하다는 점도 호소했다. 즉, 충남에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전남에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이 있지만, 전북에는 해양생태나 생태자연 관련 국립시설이 없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고창과 함께 유치에 뛰어든 타 지자체를 보면 충남(서천)은 김성관 서천부군수가, 전남(신안)은 고경남 신안군청 세계유산과장이 브리핑을 진행했다.
충남 서천의 경우, “서천갯벌은 전 세계 9대 철새 이동경로 및 핵심 3대 경로이자 주요 중간 기착지이며, 또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철새와 물새 22종이 찾는 대체 불가능한 서식지”라며 “국내 최고 생태계 전문기관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자리하고 있어 갯벌보전본부와 함께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서해안 갯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입지조건을 갖춘 생태도시 서천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보전·관리와 유산관광 활성화를 총괄할 갯벌보전본부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전남 신안의 경우, “신안갯벌은 한국의 갯벌 중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유산에 등재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신안갯벌 단독으로 세계유산에 도전하여 세계유산잠정목록과 우선추진대상에 선정되는 성과도 이루었다”면서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큰 기여를 한 신안군에 컨트롤타워가 건립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창이 지역구인 김성수 도의원은 “공모평가에서 김관영 전북지사가 평가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굉장히 잘했다. 정치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광역단체장이 직접 발언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면서, “처음 평가 심사기준에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기여도만 단순화 했는데,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를 반영해 보전·관리에 대한 기여도를 추가했다. 이 부문에서 전북 고창이 전남 신안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