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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부안면 선운리에 식재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가 4년여만에 복분자 클러스터·농공단지로 이식된다. 고창군은 10월6일 해당 사업을 공고했으며 총공사비는 1억9500여만원이다.
이 가로수는 ‘질마재 시인마을 조성사업’(사업비 45억원)의 일환으로, 2018년 12월 부안면 용선삼거리~시인마을(1.6킬로미터) 양측에 1억5700여만원을 들여 250주를 식재했다. 이 가로수는 식재할 때부터 마을주민 등의 민원이 제기됐으며, 고창군의회의 지적도 잇다랐다. 가로수 상태가 좋지 않은 점, 설계변경 시 120그루에서 250그루로 늘어난 점, 서둘러 12월 겨울에 심은 점, 기존 가로수와 중복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가지와 전선이 뒤엉켜 전정작업을 통해 메타세쿼이아의 정상적 생육에 지장이 초래됐고, 겨울에는 도로 결빙도 우려됐다.
이에 당시 유기상 군수는 2019년 6월 군정답변을 통해 “이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으나, 이식은 예산 등의 이유로 지연되었다. 2020년 12월 감사원까지 조례 미준수, 도로점용 허가절차 미이행 등을 지적했고, 수종이 부적절하게 선택됐다고 판단했다.
현재 식재된 250주 모두가 이식가능한 상태라면, 복분자클러스터 내 190주, 복분자농공단지로 60주가 이식될 예정이다. 고창군은 지난 6월 이식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올해 12월 내로 이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결국 ‘질마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조성사업’은 이식에만 2억여원이 들어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세금낭비·혈세손실의 전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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