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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옥정호 녹조로 넉달째 몸살
전북도 녹조대응 티에프팀 꾸리고 적극해결 나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2년 10월 13일(목)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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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1일 임실지역에서 바라본 옥정호 모습. 넉달째 이어진 녹조현상으로 물이 온통 녹색으로 변해 있다.
ⓒ 주간해피데이

정읍과 김제 일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옥정호가 넉 달째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전북도와 관계기관이 적극 해결에 나섰다. 전북도는 관계기관인 전북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정읍시, 임실군 등과 함께 녹조대응 티에프팀을 구성했다고 929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한 원인으로, 올해 강우량이 예년 대비 64퍼센트에 불과하고, 저수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3.7퍼센트에 머무는 상태에서, 축적된 영양물질과 최근 이상기온으로 일사량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는 옥정호 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축분뇨배출시설·하수처리시설 등에 대해 1014일까지 환경청과 시·군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옥정호 상류유역 가축분뇨배출시설 점검대상은 정읍시 65개소, 임실군 100개소 등 총 165개소이다. 이번 점검은 2개반 6명이 축산폐수 무단 방류행위, 비밀 배출구 설치 여부, 가축분뇨 저장조 및 축분 분리시설 설치 적정운영 등 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한, 도는 옥정호 유역 하수처리시설 6개소에 대해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수질검사를 강화하여 기존 주1회에서 매일 실시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옥정호 주변 상가 등 오수처리시설 실태도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옥정호 녹조 제거를 위해 수자원공사에서는 녹조 제거장비 확대 및 추가 장비를 투입했다. 수자원공사는 물의 흐름이 약하거나 정체되지 않도록 선박교란을 주 3회에서 매일로 확대하고, 차가운 물을 분사하여 조류 발생을 억제하는 수류분사를 주1회에서 주2회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옥정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읍시민의 안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산성정수장에 수질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하자 산정정수장 취수구를 기존 운암취수구에서 칠보발전취수구로 신속하게 변경했다. 옥정호 최상류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칠보발전취수구에서 취수하여 계화도수로를 통해 산성정수장으로 직접 유입된다. 칠보발전취수구는 옥정호 조류경보제 대상 지점으로, 환경부에서 매주 조류를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관심단계 미만이다. 그럼에도 산성정수장에서는 선제적인 녹조 대응을 위해 정수처리 과정에 활성탄을 투입하고, 여과 전·후 염소 소독을 실시하여 수질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지난 913일 조류독소는 불검출되었으나, 전북도는 만약을 대비하여 정읍시민의 불안감 해소 및 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독소 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해 줄 것을 산성정수장(수자원공사 정읍지사)에 요구했다.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옥정호 녹조 제거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녹조 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 및 먹는 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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