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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이학수 정읍시장은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학수호는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을 모토로, 시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일하고, 격의 없는 소통과 행정혁신을 통해 시민의 불편부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4일(목) 오후 3시 이학수 정읍시장을 박성학 발행인과 안상현 편집국장 등이 직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정읍시장에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소감이나 소회를 부탁드린다
정읍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분의 의견과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관단체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만났고,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정읍;으로 나아갈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정읍의 기초이며 근간인 다양한 기관·단체와 23개 읍면동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모두 76건이 건의됐는데, 지역개발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환경·교통·경로당 등 생활과 밀접한 건의가 많았습니다. 건의사항은 정밀하게 검토하고, 결과에 맞는 처리계획을 세워서, 타당한 사업은 빠르게 추진하는 한편, 건의하신 분께도 신속하게 안내하겠습니다. 특히 10월경 처리결과와 추진상황 보고회도 가질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도 가졌습니다. 민선8기 현안사업을 점검하고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찾아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전북도 및 중앙과의 공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북도·국회의원·도시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서 지역현안 예산이 정부예산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군 간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취임 후 한 달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정읍시정을 파악했습니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만남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의견과 조언을 소중히 새기면서, 오직 정읍 발전과 시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격의 없는 소통과 행정혁신을 통해 시민의 불편부당을 해소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성공한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발전·소득증진을 꼽을 수 밖에 없다. 경제적 활력을 위해 민선 8기가 주력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치, 지방자치 왜 필요한가? 결론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민선8기 정읍시정 최우선 과제는 민생 챙기기, 즉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입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살리기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번째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건을 결재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상회복지원금은 7월 1회 추경에서 총 214억원을 확보했고,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8월8일부터 9월2일까지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하겠습니다. 정읍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되는데, 기한은 11월30일까지입니다. 돈 쓸 일이 많은 추석 이전에 지급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8월부터 400억에서 800억으로, 1인당 구매 한도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숨통을 틔웠습니다. 더불어 정읍형 공공 배달앱 구축, 지역농산물 라이브커머스 지원, 3인 이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자영업 기본소득 조례’ 도입 등을 검토 중입니다.
시정의 중심은 인사와 예산이다. 개선할 점이 있는가?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따끔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고 쇄신하며, 시민과 공감하는 소통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인사에 불만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일을 열심히,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른다는 기본적인 믿음이 심어져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무원들이 바뀌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시민들이 공무원들을 믿고 참여할 것이며, 공무원들이 소신을 지키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선8기에는 어떠한 인사청탁도 수용하지 않고, 여성 공무원과 소수 특수직렬도 균형 있게 안배하며, 특히 환경·교통 등 민원이 많은 5개 기피 부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 우대받는다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내부조직 및 근무혁신을 위해 기존 관례에 따른 일방적인 인사 시스템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관행과 서열 위주가 아닌 업무추진 실적과 역량, 조직화합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국·과장들이 공정하게 근평을 줄 수 있도록 만들고, 조직개편 이후 해당 업무의 적임자를 해당 국장이 과장 등을 직접 선발할 수 있는 ‘인사 드래프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사제도가 행정 내부 쇄신에 개선점을 맞췄다면, 예산의 편성과 집행은 ‘시민과의 약속 이행’과 ‘시민 편의성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전형적인 전시행정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 우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도로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과 밀접한 생활불편 해소와 제대로 된 정읍의 100년을 준비하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주민과 행정이 소통과 참여의 폭을 넓혀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통해 제도 운영의 실효성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무조건적 국가예산 확보 활동도 지양할 것입니다. 국비 보조금 관련 지방비의 매칭 비율이 크게 늘어나 지방재정에 부담이 큰 상황에서 국비 확보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국가 돈으로 새로운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게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시설 용도의 적정성과 활용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시설의 유지와 관리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예전처럼 무조건 국비를 확보해 시설을 짓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정읍 발전과 시민의 복리와 편익 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그럴싸한 제목만 붙여서 ‘예산만 따오면 장땡’이라는 식의 예산확보 활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역발전에 있어 정읍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정읍은 호남고속도로(남북방향), 서해안고속도로(서쪽외곽)와 목포~서울을 잇는 호남선철도(KTX정차)가 지나고 국도(1, 23, 29, 30호선)와 지방도(701, 716, 736호선)가 관통하는 전북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또한, 내장산과 구절초, 월영습지와 솔티생태숲 등 청정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성서원과 정읍사로 대변되는 인문학적 자원과 신분제 타파 및 부조리한 시대 정신을 배척하며 개혁을 주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3대 국책연구소(첨단방사선연구, 생명공약연구, 흡입안정성연구) 및 연수기관(전기안전공사교육원,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이 속속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미래 첨단 인재 양성의 메카로서의 경쟁력도 무한합니다.
반면 정읍은 산업화에 뒤쳐지고 전통산업인 농업이 퇴조하며 야기된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쇠퇴와 그에 따른 경제 침체가 지속되며 활기를 잃었습니다. 특히, 3년에 걸쳐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와 상업활동이 위축되며, 상대적으로 영세업종이 많은 지역특성상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여러 정책을 구상했고, 앞으로 구상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읍의 근간인 농업과 농촌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으로, 제조·첨단산업체 유치와 함께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창업지원과 취업 중개도 강화하겠습니다. 또 지역의 젊은이들이 수준 높은 문화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지역에서 청년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청년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민선8기가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정읍의 청년 인구는 2만718명으로 19.3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 인구의 유출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청년창업 지원과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핵심입니다. 청년층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구직이 아닌 창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민·관 협치를 통한 적극적인 창업 정책의 수립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민선8기에는 무엇보다 청년의 성장 및 자립기반을 세워줄 창업 및 일자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정읍형 로컬 청년창업 패키지 지원사업(SK넥실리스 협업사업)과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사업(안전성평가연구소 협업) 등을 추진할 것이며, 취업형 일자리 지원 확대와 의료·생명공학 분야 청년 창업지원을 하는 한편, 농생명·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북도와 협력하며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기업 유치 시에는 지역 청년 선발을 위한 ‘쿼터제’를 적극 요청하겠습니다. 더불어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지역 대학 활용 산학관 협력사업, 일자리 중개 시스템 연계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여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청년에게는 구인 정보와 일자리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여기에 청년 복지 강화를 위해 청년 보금자리 특별공급 및 은행 대출이자 지원과 함께 취업용 건강 진단서 발급비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고령화사회에서 시민의 다수는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읍의 65세 이상 인구는 7월 말 기준 3만977명으로, 시 전체 인구(10만5702명)의 29.3퍼센트에 이르러,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20퍼센트 이상)에 진입해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보건의료 정책과 피부에 와닿는 촘촘한 체감형 복지정책입니다. 민선8기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신속한 방역으로 팬데믹 등 각종 질병에 안전한 정읍을 건설하여 100세 시대의 모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농업을 활용한 돌봄농장(케어팜) 정책을 도입해 어르신들에 대한 단계적 급식, 돌봄, 여가 등의 사업을 지원하여 일정한 소득과 건강하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농협과 연계한 교육형 농장(1단계/주말농장식)’, ‘방문형 치유농업(2단계/노인유치원 개념)’, ‘기거(체류)식 치유농장(3단계/요양보호 개념)’ 등으로 실천할 계획입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할 교통 이동권 확대에도 힘쓰겠습니다. 성인용 보행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차 택시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지역 어르신들의 불편 해소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정읍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성장동력이 청년층이라면, 정읍의 현재를 만들어온 버팀목은 지역의 어르신들입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정읍시민 모두가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서로가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정읍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문화와 교육은 지역의 윤활유가 된다. 민선8기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정읍문화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한 우리 시의 이미지 제고에는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 문화콘텐츠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욕구이고 먹거리입니다. 또한,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웹툰이 보여주는 것처럼 단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와 경쟁력까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살고 싶고, 오고 싶은 ‘으뜸 정읍’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정읍 고유의 역사와 문화유산, 예술 자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은 백제가요 ‘정읍사’로 대표되는 다양한 인문학적 문화유산들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정읍이 품고 있는 유·무형 유산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품격있는 문화도시로의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인에 대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정읍문학관을 건립하는 한편 ▲공연·전시 공간을 늘려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고부관아 복원 등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관력 유적을 제대로 선양해 역사교육 현장으로 만들고 ▲용산호를 비롯한 내장산권 광광자원과 정읍만의 문화자산(정읍사·상춘곡·수제천 등)을 특성화한 고유브랜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정읍의 미래를 이끌어 갈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정읍을 만들겠습니다. 보다 더 나은 교육여건을 찾아 대도시로 나가려는 것은 부모들의 공통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공부해도 양질의 일자리가 있고, 이에 따른 삶의 질이 윤택해진다는 보장만 있으면, 오히려 정읍으로 자녀들을 이사시키는 외지인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정읍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문화바우처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과일간식을 늘리는 한편, 맞춤형 인재장학금 지급도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교육과 취업의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해 진로·직업 교실과 직업체험의 기회를 늘리는 등 교육 외 지원사업을 벌이면서 졸업 후 진로에 더욱 주력하는 청년정책을 준비할 것입니다.
시정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 있다면?
걷기를 좋아합니다. 자주 정읍천을 걸었습니다. 바지가 약간 헐렁했는데, 취임 후 걷지 않았더니 바지가 조금씩 답답해져, 최근 서너번 정읍천을 걸었습니다. 걷기는 즐겁고 몸과 뇌에 좋으며,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창조적인 삶을 일깨웁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선8기 출범 후 시장인 저를 중심으로 1700여 공직자들은 지금 새로운 정읍을 위한 민선8기 정책과 비전, 시정 운영 방향 등을 공유하고, 공약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8개 분야 80개 공약사항에 대해 전 부서에서 법적 근거와 실현 가능성, 예산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행정적·재정적 활동에 착수해서 공약사항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인구 문제, 농촌 부활, 일자리, 복지, 성장 분배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제대로 된 정읍의 100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직 시민만을 보고 가겠습니다. 격려와 박수로 힘을 보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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