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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고창’…“군민과 소통하는 군수,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꼭 해나가도록 하겠다”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1일(금)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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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침체와 소멸 위기에 빠져있는 우리 고창을 활력 넘치는 더 좋은 고창으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의 첫 일성은 경제적 활력을 찾아내고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적 활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경제적 활력을 기반으로 사회, 교육, 문화적 활력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편안한 농림축수산업과 골고루 살사는 농어촌, 청년이 떠나지 않는 고창과 떠났던 청년이 되돌아오는 고창, 예산 1조시대와 경제규모 2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심덕섭 당선인의 고창군정 설계와 당선소회, 고창발전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본지는 622() 오후 2시 심 당선인을 고창읍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나 고창군수 당선에 대한 소감은?

이번 고창군수 선거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초박빙의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더 좋은 고창을 위해서는 더 좋은 능력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드렸고, 마침내 민선8기 고창군수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고창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일을 하기 위해 군수에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과 인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데?

우선 조직개편을 먼저 시작하고, 그 조직개편에 따라 전보인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7월 말까지 의회심의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8월 휴가 전에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조직개편은 전시효과를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자체 조직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고, 중앙정부 및 전북도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지방행정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팀들도 전면 배치할 생각이다.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꼭 좀 해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군수를 대신해 대민업무를 하는 이로 국장과 읍면장을 세우도록 하겠다. 현재처럼 국장 밑에 부서를 집어넣는 것은 관장을 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다. 앞으로 부서일은 과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국장은 대민의견을 수렴해 군수와 부서에 전달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 될 것이다. 분야별로 간담회 등을 열어 의견을 들어보고, 현장에 가서 들어보고, 대민업무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읍면장들도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실적으로 매길 것이다. 비서실장은 7년 이상된 6급 중에서 공모를 하려고 한다.

군정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특정 세력이나 집단에 휘둘리지 않겠다. 그러기에 저의 소신과 철학을 갖고 군정을 추진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사는 객관화된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능력위주 인사와 연공서열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합리적인 인사를 단행하겠다. 공무원 누구나 다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몸과 마음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시는 것이 있다면?

저는 주로 저 혼자나 아내와 같이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천변을 산책하면 사오십분 정도 걸리는데, 혼자 가면 생각을 정리하고 둘이 가면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산책은 머리도 식히고 걷기운동도 하고 두 가지 다 할 수 있다. 그 외에 매니아는 아니지만 골프를 좀 좋아한다. 친구들과 즐기는 정도인데, 군정을 하면 어려울 거라 생각된다. (비타민이나 약도 잘 챙겨드시는지?) 고정적으로 먹는 비타민제도 있고, 저는 홍삼이 잘 맞아서 장복하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창군의 예산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불요불급한 예산부터, 지난 군정에서 시도했던 시농대제 등 전시성 행사들까지. 앞으로 고창군 예산을 편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예산도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관행적으로 타성적으로 점검도 않고 삼사년 가다보면, 항목이 만들어지고 늘기만 할 뿐 줄지를 않는다. 주기적으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사실 군정이 바뀔 때가 적기이다. 전면적으로 예산을 스크린하는, ·관이 함께하는 조그마한 티에프를 하나 운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예산을 자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지 여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특히 군수의 치적 홍보나 전시성 행사·이벤트 등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다소 돈이 좀 들더라도 고창의 미래와 연결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새로 추가하자는 기준을 두고 있다. 예산을 통해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


군수에 취임하면 가장 첨예한 문제 중의 하나가 수의계약이라고 생각된다. 금액상한제 또는 수의계약 한도금액 하향을 검토하는 등, 수의계약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수의계약이 공정한 배분의 원칙을 잃어버렸다. 대표적으로 선거를 통해 니편내편이 갈라지고, 주민들의 분열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정치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기본적으로 공정배분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선은 개수로라도 너무 편차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고, 타 지자체들의 좋은 사례들을 찾아 갈등과 분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군정성과와 관련된 사안일수록, 내용에 기반한 실질적 홍보보다는, 그동안 과장되고 피상적인 이미지 홍보에 군민들이 피로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군정 홍보에 대한 관점이 있다면?

두 가지 방향으로 과제가 있을텐데, 하나는 내용적으로 충실한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 다른 하나는 군민에게 내용을 닿게 하기 위한 적절한 매체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군수 중심의 홍보와 과시성 홍보를 지양하고, 사실과 정보 중심의 군정을 널리 알리는 홍보에 중점을 두겠다.

 

지리적 위치 등의 이유로, 군민들은 고창의 경우 공업적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창산단 기업유치도 급하지 않게, 현재 기업동향과 청사진을 잘 조율해서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고, 아예 원천적으로 보다 활력있고 창의적인 단지를 구상할 수도 있다. 고창산단이나 기업유치와 관련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저도 기업유치에 대해 서두르거나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총괄적인 전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군수 입장에서는 초조할 수밖에 없다. 재임 기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소위 우량 기업과 이에스지(ESG)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동안 농공단지를 돌아봤는데, 입주한 업체들이 일손이 없어서 죽겠다는 것이다. 기업유치의 가장 큰 목적은 일자리 창출인데, 그것이 허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공장일을 하고 있으며, 일자리는 있지만 외국인들도 부족하다. 고창의 경우 기업유치의 좋은 점은, 그 기업에 1차 농산물을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단지 조성은 고창의 경우 유효하다고 본다. 작은 업체라도, 고창의 농산물을 가공하는 업체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고창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있어 생태적 관점의 유불리를 알 순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고창지역이 일정한 생태적 위치를 점하고 있고, 더 나아가 생태적 임무를 맡은 것으로도 보인다. 이는 보편적인 주제이고, 유네스코 5관왕의 도시로서, ‘생태적 주제는 농특산물, 행사·축제, 고창군정 등에 보다 세련되고 발전적인 형태로 접목돼야 한다고 본다. ‘고창생태적 관점을 접목하는 방향이나 복안이 있다면?

고창의 생산품과 청정이 접목돼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높을고창높을은 품목의 수식어로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5관왕과 청정을 관광 축제 및 이벤트와 엮어내고, 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등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나라에서 고창군은 매우 특별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취임 후 즉시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있다면?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코로나19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고창의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해 바로 시행하겠다. 둘째 농어촌 지역의 최대 현안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 외국인 노동자 활용과 임금 안정 등을 통해 일손 부족을 개선하겠다. 셋째 사회적 갈등 현안이었던 고창산단 도축업 입주 문제를 해결하겠다. 규정과 원칙에 따라 재검토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고 군민들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도축업과 같이 반대가 높은 업종의 경우, 군민과 함께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군민의 총의에 도달했을 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고창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먼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은 고창의 큰 자산이다. , , , 바다, 갯벌에서 나오는 수박, 복분자, 바지락, 지주식 김 등 특산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5관왕에 빛나는 세계유산도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산업화 경쟁에서 밀리면서 도로나 철도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못내 아쉬운 점이다. 향후 노을대교와 서해안철도가 빠르게 완성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합쳐 나가겠다.

 

서해안철도 국가계획반영 실현가능성은?

서해안철도는 군산·새만금·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를 연결하는 140여 킬로미터 구간으로 23056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서해안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 중심의 교통집중을 분산하고 대량수송과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침체·낙후된 서해안권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26년 장항선 복선철도 개통을 비롯해 2029년 새만금국제공항 개항, 노을대교 개통 등 주변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전북·전남의 정치권과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약속했던 국비확보 방안은?

고창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고창군 예산은 7200억원이며, 목표인 1조원까지는 2800억원을 더 확보해야 한다. 1년으로 나누면 700억 규모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권이 바뀌다 보니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 고창이 필요로 하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좋은 사업들(시범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주요 농촌정책 및 어르신·청년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먼저 농촌정책으로 모든 마을 드론 방제 ·외국인 농촌 인력지원센터 설치 농작업 대행센터 설치 고부가가치 6차산업 추진 첨단 농기계 확충 완전 자동화 스마트농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어르신을 위한 정책으로는 어르신 1000원 택시 운행 전면 확대 어르신을 위한 마을주치의사 어르신 틀니 및 임플란트 비용 지원 어르신 품위유지수당 확대 지원 마을단위 어르신 공동주거시설 조성 어르신들의 소득보장을 위한 경제활동 지원 강화 농어촌 어르신 택배 발송비 지원 어르신 사회변화적응대학을 설치·운영하겠다.

청년이 살 수 있는 농촌환경 또한 중요하다.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청년창업클러스터를 조성 청년 농림축수산업 가업승계 활성화 청년 일자리 500개 마련 청년 주택공급 신혼부부 첫 주택구입 무이자 지원 청년정책 거버넌스 구축 등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주거·생활·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겠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어하는 고창, 청년이 돌아오는 고창으로 반드시 만들겠다.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늘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 정직한 참된 일꾼, 소통하는 군수, 군민의 화합을 추구하는 그런 군수가 되겠다. 편가르기와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고창,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고루 잘사는 고창, 아이·어르신·여성들이 함께 편안한 고창, 모든 군민이 즐겁게 문화와 여가를 누리는 생명의 땅 고창을 군민과 함께 열어가겠다. 우리 다 함께 힘을 합쳐 활력 넘치는 더 좋은 고창을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고창을 그려보며 내 삶 또한 빛나고 있다는 생각으로, 더 높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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