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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습지원인가? ‘수달’습지원인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27일(화)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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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고창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4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생태하천이란 물고기가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는 하천, 수생태계를 유지·복원하기 위해 조성된 하천을 말한다. 고창군은 고수천이 와촌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수달 습지원도 2군데 조성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및 다양한 소생물의 서식공간을 마련하고, 수달의 은신 및 휴식을 위한 풍부한 녹지대와 초지군락을 복원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런데 두 군데 모두 표지판이 달수 습지원이라고 되어있어 수달 습지원의 오기로 보인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라는 책은 있지만, 고창군 고수천의 수달 습지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고수천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이 매우 양호한 하천(수질등급 매우좋음)으로 조사됐으며, 농업용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고창산단 입주계약을 맺은 닭도축·가공·사료공장은 발생하는 폐수(하루 최대 8천톤)를 자체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고창산단 비상대책위는 환경부·고창군의 생태하천 조성과 대규모 닭도살장의 폐수방류는 각각의 행정목표가 상반된다면서, “243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생태하천에 하루 8천톤의 닭도살장 폐수를 방류할 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 또한 고창군의 환경보전방안에 대해, 고수천의 수질보전을 위해 현재의 수질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화된 보완사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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