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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회 등원 1주년 맞은 윤준병 국회의원
“해결하는 정치, 책임있는 정치를 통해 고창·정읍의 발전, 나아가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열정을 바치겠다”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9일(화)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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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지난해 4·15 총선에서 정읍·고창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5월30일 국회에 등원한 지 1주년을 맞은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지난 6월20일(일) 오전 10시30분 윤준병 의원 정읍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실천과 열정을 강조하면서, ‘싸우는 정치, 말이 앞서는 정치’가 아닌 ‘해결하는 정치,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나 지역구 활동을 돌아보신다면?

지난해 4·15총선 후 1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약속드린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부족한 면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의정활동 1년을 맞아 ‘쓴소리 게시판’을 개설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주민들의 쓴소리를 달게 받으면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보통의 경우 항상 진보와 보수 간에 접전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유리하다 해서 방심할 수 없고, 불리하다 해서 쉽게 승패가 좌우가 되는 건 아니어서, 내년 대통령 선거는 꽤 치열할 것입니다. 지난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보면, 중도층이 실망한 부분이 있거나, 여당이 변하기를 원하거나, 스탠스를 제대로 잡도록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프레임일 수도 있지만, 진보가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도덕성 측면에서 내로남불 또는 위선적 행태가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 부동산 정책 등과 연계해서 보면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거나 무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 근본적인 개혁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반성·보완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또하나는 국민의힘에서는 젊은 당대표가 선출되면서, 젊은진보 대 보수꼰대의 구도가 변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진보적이고 역동적인 정책이나 가치, 철학에 대한 내용을 치열하게 논쟁도 하고, 제대로 국민들에 전달하는 노력이 꼭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고, 확립된 정체성이 제대로 국민들께 공유하거나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꼭 있어야만,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해 내는 것, 그래서 소위 집토끼라 얘기하고 있는 우리 지지층을 제대로 응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중간계층이 지지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과거처럼 민주당이니까 되는게 아니고 지방선거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른 노력과 변화의 의지를 갖고 있고, 그러한 변화를 실천하면서 정치발전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에서도 응집하고 확장해서 총량적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특히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대통령선거가 앞에 있기 때문에, 대선에 충실하면 지방선거는 대선과 이어져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분들이 대통령선거에 나름대로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놓고 난 이후에 지방선거를 이끌어가야 하며, 기본적으로 당규나 당헌에 따른 합리적·객관적 절차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당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방선거에서 당의 목표라고 하면, 지자체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의원들의 활동에서 당의 내용이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주민들 입장이나 눈높이에서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행정이나 기초의회가 미래를 내다보고, 발전할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방선거에서 누가 단체장이 되고, 도의원과 시의원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도덕성과 관련된 내용, 정치력과 관련된 내용, 정책수행능력을 고려요소로 보고, 특히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유능한 지방정치인을 배출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도 민감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방향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의정활동도 평가에 엄정함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인물은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 좋겠다, 주민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알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후보들이 생각하고 있는 철학이나 가치를 주민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등입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으면서, 앞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과 철학, 능력이 갖춰진 분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서, 지역정치와 지역의 발전에 뒷받침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읍과 고창은 소위 민주당계가 강할 수밖에 없다. 김원기와 정균환이라는 중진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읍은 제17대 이후 민주당계의 명맥이 끊겼고, 고창은 제19대까지 민주당계였지만 이전보다 중량감이 덜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정읍·고창 주민들은 윤준병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가?

국회의원은 중앙정치에서 해야 할 역할과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중앙정치에서는 선수가 중요하고, 나름대로 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지만, 지역에서 볼 때는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영향력이 충분히 확보돼냐 하는 것이 관심사일 것입니다. 그것은 선수에 크게 관계없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고 절실하게 하느냐, 여기에 덧붙여 개인적인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간 행정을 해 본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노을대교 유치나 내장산 구역조정 문제에서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문제들에 해법을 제시하면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주민들에게 절실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출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발전에 연계해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나 열정, 절실함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에서는 같은 당인 유진섭 시장과 고창에서는 무소속인 유기상 군수와 협력하고 있다. 윤준병 의원님 전에도, 정읍·고창의 경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사이에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로 경쟁적 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지자체장과 어떻게 협력해 왔으며 보완·개선할 점이 있다면?

그동안 매주 금요일이면 지역으로 돌아와서 지역주민들을 뵙고,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와 행정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은 행정대로 최대한 협력해서, 지역에 필요한 역할들을 서로 호흡을 맞춰서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소위 ‘고창당’, ‘정읍당’이 돼야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특히 선거에서는 서로 당이 다른 경우 경쟁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1년 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는?

지난해 6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내에 있는 회의실을 ‘국회 전북도민청’으로 꾸려, 매일 아침 7시부터 고창군과 정읍시, 나아가 전북의 예산확보 상황실로 활용했고, 그 결과 전북 국가예산 8조원 확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제가 주민 여러분들께 정부예산 신장률 이상의 고창·정읍 국가 예산확보를 약속했었습니다. 2021년 정부 예산 신장률은 8.9%인 반면, 저희 고창 지역은 10.6%, 정읍 지역은 12.1%로, 2021년 고창·정읍 국가 예산은 정부신장률 이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난해 국회 예산 단계에서 고창·정읍의 새로운 성장동력사업 추진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였습니다.
고창 주요 예산은 고창 해리~부안 국도 22호선(총사업비 429억원),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총사업비 229억원), 무장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총사업비 83억원), 해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축(총사업비 26억원), 고창 선운사 동불암 복원 타당성 조사(사업비 1.4억원) 등을 확보하였습니다.
정읍 주요 예산은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설립(총사업비 457억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및 개관 준비(총사업비 347억원), 정읍 상정지구 농촌용수 개발(총사업비 265억원), 디지털 문화유산 아트센터 조성(총사업비 195억원), 내장산 캠핑카 및 카라반 전용 야영장 조성 예산(총사업비 50억원), 정읍경찰서 직원관사 신축(총사업비 21.8억원) 등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입법활동과 관련해 제가 소속된 환경노동위원회 관련 법률뿐 아니라, 축산악취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법률을 포함해 지금까지 64건을 대표 발의했고, 그중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결실을 맺은 것은 8건이며, 나머지는 관련 상임위에서 계류 심사 중입니다.

■국회의원 1년차에 ‘쓴소리 게시판’이라는 주민의견 수렴·소통 창구를 개설했다. 이를 설치하게 된 이유와 그간 운용결과를 평가해 본다면?

지난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1주년을 맞아, 의정활동을 비롯해 지역 정책과 현안에 대한 우리 고창·정읍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홈페이지에 ‘쓴소리 게시판’을 개설하였습니다. 현재 게시판 개설 이후 66건의 주민여러분들의 쓴소리가 접수되어 직접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쓴소리 게시판에는 ‘중단 없는 개혁 촉구’, ‘젊은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의 장 마련’, ‘지역 현안 해결 촉구’, ‘지역 인구 감소 방지 필요성’, ‘입법 발의 내용에 대한 의견’ 등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에 직접 답변을 해드리면서, 지난 1년 동안 주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주민 여러분들의 눈높이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통 창구로서 ‘쓴소리 게시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게시판을 통해 들려주시는 다양한 의견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쓴소리 게시판’에 쓴소리를 많이 올려주세요.

■노을대교(부창대교)의 건설 가능성과 그간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이 있었다면?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장애물이 있다면?

17년쨰 표류중인 국도 77호선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공조가 절실합니다. 그동안 전북도와 지자체에서는 오랜 기간 정치권에 예산 반영과 지원 등을 요청하였지만 번번히 무산돼 왔었습니다. 항상 총선·지선 등 선거철만 되면 오르내리는 단골 메뉴인 노을대교 건설이 말뿐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으로 보여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당선인 신분인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북도와 수시로 협업하며, 고창과 부안 변산반도를 잇는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첫 번째로,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계획의 개선·변경에 앞장섰습니다. 사업 범위를 노을대교 건설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사업량(사업구간 조정: 15.04km→8.86km, 교량공법 변경: 사장교→일반교)으로 한정해 비용을 최소화(당초 4276억원→ 변경 3656억)하였고, 노을대교 건설과 연계되어 발생할 수 있는 편익을 재산정해 반영 가능한 효과를 최대한 추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수용 가능한 수준까지 경제성(B/C)을 끌어올렸습니다.
두 번째로, 국토교통부·기재부 관계자들과의 실효적인 협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였으며, 때에 따라서는 제가 직접 세종을 오가며 노을대교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였습니다. 최근에는 5월20일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을 면담한데 이어, 26일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노을대교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과 지원을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무려 17년간이나 숙성시켜왔던 노을대교 건설은 그 숙성기간에 어울리도록 그 품격에 맞게 명품교량으로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후의 과정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기재부 심의 등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이후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설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및 설계 방향 설정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건설예산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로드맵 마련과 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 등으로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방안도 미리 검토되어야 합니다. 17년의 기다림을 마무리하고, 노을대교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명품교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구역조정 문제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과제나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내장저수지 국립공원 구역 해제는 지난 3월22일 국립공원구역 조정 총괄협의회를 개최해 내장저수지 및 내장산관광호텔 예정부지의 국립공원구역 해제 2건을 국립공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관광호텔 부지의 경우 소극적인 환경부를 설득해 상정 안건에 포함시켰습니다. 지난달 5월 지자체 협의를 시작으로 관계부처 협의(2개월 이상 소요)를 거쳐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해제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구역 해제에 대한 환경부 최종 고시는 8월까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장저수지가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될 경우, 정읍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휴식·체험형 사계절 휴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핵심기반이 마련되는 것으로, 그 의미와 기대효과가 매우 큽니다. 내장저수지의 국립공원 구역해제와 함께 내장저수지 주변의 정읍시 토탈랜드 조성 사업, 내장 상가 정비, 내장 리조트 단지의 숙박시설 건축, 국가생태관광지 추진 등 관광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하면서, 교통접근성 및 연계 강화로 내장산 사계절 관광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문제는 내장저수지 공원구역 해제 후 자연환경 보호, 수질오염 방지, 녹지공간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전지역을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생태계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내장저수지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난개발을 방지하고 친생태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광호텔 부지의 경우는 내장산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된 토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하여, 녹지(원지형녹지·조성녹지)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관리하여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윤준병 의원의 핵발전 관련 정책은, 소위 원전세 증액을 통한 균등한 재원 배분과 안정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별개로 지역적 화두(의제)가 있다면, 원전에 대한 권한은 중앙(원안위)에 100%가 있고 지역에 0%가 있기 때문에, ‘재가동 시 지자체 동의권’ 등 부차적으로라도 지역에 권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간 원전세 확보 등 핵발전 관련활동 설명과 함께, 원전에 대한 지역 권한의 필요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영광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문제는 원전지역인 영광군 및 인근지역인 고창군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하는 문제이기에 소홀히 다뤄서는 안되며, 어느 정도의 지역 권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지난 2017년 한빛원전 4호기에서 발견된 대량의 공극으로 인해 상부돔 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 과정에서 한수원은 장비개발을 통한 한빛4호기 상부돔 조사를 약속했음에도, 상부돔 접근장비 개발에 관한 기술적 한계와 고공작업의 위험성을 이유로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5월25일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거나 약속보다 더 강화된 안전 확보가 확인되기 전에는 가동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한수원 및 원안위 책임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영광원전의 안정성 강화 및 지역자원시설세 불균형 시정을 위하여, 지난해 7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였습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 법안소위 위원들과 행안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가동 시 지자체 동의권’과 같은 지역 권한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은 전문성을 전제해야 하므로 좀더 검토하고 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창의 경우는 먼저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고창군민의 권리를 찾고, 고창군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민관협의회 설치가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빛원전의 반복되는 사건·사고, 조사와 진단, 사후대책 협의 등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동학농민혁명과 관련, 고창과 정읍 사이에는 동학기념일 선정 등을 거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있다. 구체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다를지라도, 이제는 서로 소통의 길도 열고, 선양사업에서도 함께 힘을 모으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고창 무장기포지, 정읍의 황토현 전적지 등 모두 동학농민혁명에 있어서는 어느 한 곳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우리 고장의 자산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뿌리 문화의 근간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이 내포된 고유하면서도 지속적인 선양사업을 추진하면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고창·정읍지역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를 기하고, 전국화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지역구 활동을 하시면서 고창·정읍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여러 고민과 생각도 많으실 것이다. 정읍과 고창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그런 관점에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창·정읍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관련된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고창·정읍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융합하여, 사계절 관광시스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계절 관광’의 핵심은 먹고 자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달려있습니다. 한우·복분자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지역특화 먹거리 개발과 단체관광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확보,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문화자원의 체계화, 다양한 특별 축제를 활용한 체험 등 우리 고창·정읍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고창·정읍의 농어업인이 제 값 받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돈 되는 농·어·축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수·축산물을 제 때에, 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특산물 육성과 명품화로 돈 되는 농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강력히 보장하고 이것이 활성화 된다면, 귀농·귀촌으로의 길이 확대되어 농촌 공동화현상에 대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농어촌 생활환경 정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농어촌의 현안 과제인 빈집문제와 악취문제를 해결해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합니다. 빈집을 정비해 태양광 등과 연계함으로써 주거정비와 함께 마을 단위의 소득원을 확보하고, 규제와 함께 지원을 병행하며 악취를 저감시켜서 귀농·귀촌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창·정읍을 그린뉴딜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주요활동이나 계획이 있다면?

지난 5월30일이 제21대 국회 등원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등원 1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들께 앞으로 그 동안의 의정 활동을 보고 드리고 쓴소리도 듣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6월5일 내장상동 방문부터 시작하여, 6월19일 연지동, 6월26일 고창읍 등 고창·정읍 37개 읍면동을 찾아가서 주민들과 당원동지들께 인사도 드리고 정담을 나누는 ‘토방청담(土訪聽談)’의 대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토방청담’은 매주 토요일에 방문하여 주민들과 당원 동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정담을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또한, 4·15총선 때, 주민분들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지역의 묵은 숙원 사업인 ‘정읍 내장저수지 보호구역 해제’와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서, 그 동안 쏟았던 땀방울이 결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씀이 있거나, 고창·정읍 주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싸우는 정치, 말이 앞서는 정치’가 아닌 ‘해결하는 정치,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항상 정치적 약속에 책임을 지고 매사에 사심 없는 공공심으로 임하는 것이 고창·정읍의 발전, 나아가 좋은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또한 내년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고창·정읍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제와 공약들이 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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