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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상하초 노동열 ‘금빛 질주’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2일(화) 09: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전북지역 대표로 출전한 고창 상하초(교장 표효숙, 지도교사 이현) 6학년 노동열 학생이 800미터 경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3~7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에서는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는 49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초중고)’가 열렸다. 65일 열린 마지막 4조 예선에서는 경북옥곡초 전형준 선수(2:23.87)에 이어 2(2:27.46)로 통과했다.

지난 414~1850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제9회 춘계 전국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 3(2.23.94)에 입상해 지역 육상인들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초반엔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으나, 두바뀌째 후미로 처졌고, 막판 엄청난 스퍼트로 앞선수들을 따라잡으며 3위에 입상했다.

하지만 이번 KBS배 결승에서, 노동열 군은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해 시종일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시종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대회 1위였던 경북옥곡초 전형준 선수, 지난 춘계대회에서 1·2위를 차지했던 박주형(충남부춘초김주영(충북삼양초) 선수를 무려 10미터 차이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기록은 2:17.00로 지난 대회보다 무려 7초를 앞당겼다.

노 군은 다문화가정으로 어머니는 모국으로 돌아가 현재는 아버지·할머니, 3형제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가 가장역할을 하는 조손가정 학생으로, 어려운 가정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여서 학교 안팎의 칭찬이 더욱 자자하다고 교사들은 전하고 있다. 노동열 선수는 4학년 때부터 육상을 처음 시작했으며 중장거리 선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짧은 훈련기간에 비하면 기록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중장거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훈련을 지도한 배상수 코치는 지난번 대회 때 부족했던 막판 스퍼트를 위한 체력과 스피드 훈련에 집중한 결과, 이번에 빼어난 실력을 전국 무대에서 발휘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도내 육상계에서는 앞으로 노 선수가 체계적인 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곧 열리는 제50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위 입상은 물론 좋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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