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4월22일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학습벨트 조성사업 민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행정, 의회, 전문가와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을 위한 개발계획수립 및 군관리계획결정(변경) 용역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 위원회는 염전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생태체험 관광지 개발의 계획단계부터 내실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구성됐다. 군청은 매입한 염전부지에 다양한 생태자원 보존과 복원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해양 생태문화와 지역산업유산을 결합한 미래지향적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종합적·체계적 개발계획을 세워나간다는 복안이다.
군청은 심원염전부지를 올해까지 52만평을 매입한데 이어 내년도에 마지막 13만평을 매입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지난 4월28일 일몰경과 함께하는 개발계획수립 및 군관리계획결정(변경) 용역(추정가격 15억5천만원)을 공고했으며, 앞으로 국토부가 주관하는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 반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유기상 군수는 (새전북신문에 따르면) “즉시 경제성이 나타나지 않은 생태복원사업과 평당 5만원을 10만원에 사들였다며 ‘바보’ ‘돈 도둑’ 등으로 비난도 받았다”며 “이곳은 고창발전의 마지막 보루이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대한민국의 보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창환 전북대 교수(환경디자인학과)는 “고창갯벌 염습지는 생태계 변화의 현장학습지로서 특별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고창갯벌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언론에 기고하는 것을 비롯해, 주민의 문화적 측면과 삶의 양식을 담아 주민경제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승수 전남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이번 용역의 과업지시에는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져야 한다”며 “네널란드의 워터존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용도의 복합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발표했다.
천일염 연구센터장인 함경식 목포대 교수는 “미네랄이 포함된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소금효과의 과학적 접근과 염생식물의 개발도 중요하다”면서, “천일염의 대량생산과 청정한 스마트 염전시대를 대비할 것”을 주장했다.
생태환경전문가인 최영은 전북대 교수는 “고창운곡습지 발견 10년 모습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중요성은 염전갯벌에서도 가능하다”며 “철새가 몰려오는 등 미래 경제서비스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진남표 군의원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주민소득과 공유 관광자원화가 절실하다”며 “천일염부지 20만평은 농협에서 추진해 세계 최고의 품질이 생산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갑선 해리농협 조합장은 “‘불로초는 소금이다’라는 신념으로 2013년부터 천일염 가공을 시작해 올해도 증축하는 등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염전으로 이물질 농도 95%가 제거되는 등 신규 염전부지에 판매장까지 갖춰져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김동선 염전어가 대표는 “소금농사는 하늘이 내려 준 선물처럼 기상에 따라 좌우되며, 소금생산이 지속가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신영순 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인천 송도에서 귀촌했다”며 “갯벌 개발에는 투자대비 손익계산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조용호 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회장은 “88킬로미터 해안선의 다양한 자원에 대한 군민 교육이 절대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형열 심원면이장단협의회장과 김선백 심원면주민자치회장도 “그동안 태양광 설치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으로써 주민의 승리로 가장 멋진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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