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의뢰자: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조사기간: 2020년 3월28일~29일 △조사대상: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표집틀: 유선전화 RDD,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유선 16.4%~22.0%, 무선78.0%~83.6%) △표본크기: 선거구별 500명씩 △표집방법: 2020년 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권역별·성별·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맞게 무작위추출 △응답률: 정읍고창 22.3% △가중치 산출·적용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2020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읍·고창 선거구는 정치에 첫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이하 윤준병)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4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유성엽 후보(이하 유성엽)가 막판에 어떤 힘을 발휘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읍·고창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민생당 후보 단 2명만 출마해 양자대결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여론조사들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엇비슷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번까지 공표된 4번의 여론조사 동안 예상과는 달리, 윤준병이 유성엽을 20퍼센트 가량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다.
유성엽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읍시장에 당선된 이후, 단 한 번도 선거에서 패배한 경험이 없다. 특히 18·19대 총선에서 무소속,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도내 정치인 중 당과 상관없이 지역지지 기반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유성엽은 센 복병을 만났다. 친구로서 윤준병과 유성엽의 유사성, 신인 윤준병과 3선 유성엽이 주는 저항감, 이슈 없는 정책들, 조직의 힘이 잘 발휘되지 않는 코로나19 정국, 전북에서 부는 더불어민주당 바람, 지난 국민의당의 위세와 민생당의 비교, 거기에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라는 윤준병의 커리어가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모양새다.
코로나 정국에서 유성엽의 어려움은 반전의 동력을 모으기 어렵다는데 있다. 그나마 앞으로 이어질 토론회 정도가 변수인데, 관록의 유성엽이 신인인 윤준병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지, 윤준병이 인지도와 함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건으로 보인다.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준병 후보 58.7%, 유성엽 후보는 26.6%의 지지도를 기록해 32.1%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은 3.8%, 모름·무응답은 10.9%다.
이전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3월14일~15일 전주MBC·JTV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가 조사한 윤준병 50.1% 유성엽 29.5% 격차 20.6%포인트, 1월13일~14일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조사한 윤준병 50.6% 유성엽 22.7% 격차 27.9%포인트, 작년 12월30일~31일 비전코리아뉴스가 조사한 윤준병 49.9% 유성엽 22.7% 격차 27.2%포인트였다(이 단락은 이전에도 여론조사들이 공표됐고, 여론조사들이 어떤 경향들이 있었는지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함이며, 이 여론조사들에 대한 신뢰성·세부사항·상세내용 등은 반드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거주권역별 지지도는 윤준병은 고창, 유성엽은 정읍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윤준병 후보는 정읍에서 58.4%, 고창에서 59.3%의 지지도를 보였다. 유성엽 후보는 정읍 28.1%, 고창 23.8%를 얻었다. 적극 투표층 지지도 역시 윤준병 61.4%, 유성엽 28.2%로 윤 후보가 유 후보를 33.2% 포인트나 앞섰다. 지지여부와는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52.2%가 윤준병, 21.2%가 유성엽 후보라고 답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계속지지 여부를 묻자, 윤준병 후보 지지자 중 72.2%가 계속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26.2%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응답했다. 유성엽 후보를 택한 응답자 중에서는 50.7%가 계속지지 의사를, 47.9%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모름과 무응답은 각각 1.6%, 1.4%에 불과했다.
후보선택 요인에 대해서는 윤준병 후보 지지자의 경우 소속정당을 제일로 꼽았고, 유성엽 후보 지지자들은 인물을 제일로 꼽았다. 실제 윤준병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55.7%는 소속 정당을, 37.8%가 인물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유성엽 후보는 14.9%만이 정당을 보고 택했다고 답했으며, 78.6%가 인물을 보고 선택했다고 했다.
정읍·고창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7.6%를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나 단체가 없다’는 11.1%, 모름·무응답은 4.8%로 15.9%가 무당층으로 분류됐다.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은 정의당 8.1%, 민생당 4.9%, 열린민주당 4.6%, 미래통합당 3.8%, 국민의당 2.0%, 민중당 1.1%, 우리공화당 0.4%, 한국경제당 0.0% 등으로 모두 한 자릿수 이하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비례대표 투표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5.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정의당 13.7%, 민생당 9.0%, 열린민주당 6.9%, 미래한국당 3.7%, 국민의당 2.0%, 민중당 1.3% 순이었다. 다만 지지하는 비례대표 정당이 ‘없다’고 답하거나, ‘모름·무응답’을 택한 무당층도 각각 2.3%와 24.1%나 달해 상황에 따라 이동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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