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1곳 사고지역 위원장을 공모하는 가운데, 지난 5월24일(금) 정읍·고창지역 공모신청 결과, 고종윤 변호사,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두 정읍 출신이다.
고종윤 변호사(41)는 5월27일(월)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15 총선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위원장 공모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쓰러져가는 지역경제 부흥과 정읍·고창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가겠다”며 “정읍·고창에서 민주당은 지난 3번의 총선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로서 국회의원 업무에 최적화돼 있고, 40대 젊은 나이로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시·군민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읍시 부전동이 고향인 고 변호사는 정읍동초, 정읍중, 호남고(45회), 전북대 법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5년 제4회 변호사시험 합격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회 회원과 법무법인 더쌤 전주법률사무소 근무를 거쳐, 현재 고종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농어민위원회 법률자문위원, 정읍시 정신보건심의위원, 정읍시 지방세심의위원, 정읍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고창군(고수면·무장면) 마을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권희철(54) 민주당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였던 2017년 정읍·고창지역위원장에도 도전한 바 있다. 정읍 태인면 출신인 권 부위원장은 태인면 보림초 6학년까지 다니다 상경해 수도중과 인창고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석사)하고, 1988년 김영배 국회의원과의 인연(비서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2004년 열린우리당 민생안정선거위원회 부위원장,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012년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 중앙대책위원회 중앙부단장을 수행한 뿌리깊은 민주당원이다. 권 부위원장은 “정기적으로 지역 모임체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의 이미지를 염원하는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흩어진 당력을 모으기 위해 지역위원장 및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2016년 민동포럼(국회민주보좌진 동우회) 감사를 역임했고, (사)한국정학연구소 이사,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 더불어민주당 미래신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후보 산업경제 특보,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57)은 지난 5월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이튿날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정읍 입암면 출신인 윤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1983년 전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서울시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서울시청 재무국, 산업국, 주책국, 상수도사업본부, 여성가족정책실, 기획조정실 등 여러 사업부서들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1월11일부터 행정1부시장을 수행해왔다. 부시장직을 맡기 직전까지 도시교통본부장으로 서울시의 교통 정책을 이끌었다. 윤 전 부시장은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기획하는 정책과 집행하는 예산이 공익을 실현하고, 나아가 사람을 먼저인 민주사회를 이룬다는 신념으로 일했으며, 공정과 정의를 기준으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용기내어 민주당에 입당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정읍·고창은 교통의 거점이자 주변에 내장산·선운산을 비롯해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발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으로 그 가능성이 저의 가슴을 다시 요동치게 했다. 제 평생의 ‘공평무사’의 소신과 행정경험을 바쳐, ‘민주당원 윤준병’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읍·고창의 새 시대를 열고 싶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해 지역을 섬기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며,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고 삶을 마무리짓듯, 사랑하는 고향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략·단수공천설 흘러나오는 정읍·고창지역구
민주당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사고지역위원회 실사작업을 진행한 후, 6월5일 지역위원장 후보 면접과 단수지역 심사를 진행한다. 6월 첫째 주 조직강화특위에서 경선지역 등을 확정하고, 6월14일경 최고위에서 지역위원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수공천설이 흘러나오는 정읍·고창지역구의 경우, 지역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읍고창지역위원장 선임은 민주당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 영입작업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은 이수혁 국회의원(비례)이 정읍고창지역위원장을 사퇴하자, 오래전부터 4·15 총선에 나설 후임 위원장을 물색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윤준병 전 부시장에 대해 ‘영입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이 공모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윤 전 부시장의 총선 행보를 위한 절차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정읍고창지역위원장 공모에 앞서, 그동안 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을 상대로 교통정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에 도전하는 유성엽 국회의원(민주평화당)에 맞서, 지역위원장 선출부터 정읍·고창지역위원회 내부의 분열과 민주당 중앙당 내부의 파워싸움 등 정치적 부작용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 전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5월27일 최고위에서, 부원장에 김영진·이철희·이재정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원장(5월14일 임명)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총선전략을 구상하는 병참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우선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영진·이철희 의원은 총선전략 지원업무를, 이재정 의원은 당내 여성의원을 대표해 임명됐다. 백 전 비서관은 여당과 청와대 간 정무적 소통역할을 하면서 인재영입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계에서 일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당연직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수차례에 걸쳐 전략공천 최소화와 경선방침 고수를 시사했음에도, 정치권에서는 민주연구원의 이같은 인적 구성과 관련해 인재영입=전략·단수공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국회의석 분포도 면에서 야권이 주류를 점하고 있는데다, 현재 각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군의 범위도 20대 총선 수준에 머물고 있어, 민주당으로선 인재영입을 포함한 경쟁력 확보가 첫 번째 과제다. 양정철 원장 취임 전 입당했지만, 윤준병 전 부시장이 영입 케이스로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전북의 정치적 지형과 무관치 않다. 다만 전북의 경우, 중앙당 중심의 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높은 만큼, 전략공천에 버금가는 단수공천이 폭넓게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역별로 경선 후유증을 막고 공천 후보에게 조기에 힘을 실음으로써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민주당 총선전략단이 구상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