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구절초테마공원(산내면 매죽리) 인근 교량(출렁다리) 건설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공직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정읍시청 공무원 A씨(41)와 브로커 B씨(51)를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읍구절초테마파크 길목에 추진 중인 교량공사업체 선정을 앞둔 지난해 말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읍시는 총사업비 26억원을 들여 구절초테마파크에서 인근 부치봉을 대형꽃반지를 형상화한 출렁다리로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절초테마파크는 산내면 옥정호 인근에 집단서식하는 구절초를 주제로 한 총면적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원이다. 솔숲을 가득 메운 구절초의 은은한 색과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 정읍시는 매년 가을축제를 열어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2015년에는 산내면 행정구역 전체가 ‘구절초 향토자원진흥특구’로 지정됐다.
조사 결과 B씨는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청탁을 받고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유죄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0월17일과 19일 B씨의 사무실과 정읍시청 도시재생과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분석한 결과 이들의 비리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업체선정 과정에 개입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읍시의회 소속 C의원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업체 선정과정에서 원청과 하청업체 간 불합리한 공사 수주 등을 이유로 고소·고발이 이뤄지자 수사에 나섰다. 10월23일에는 C의원 사무실·자택·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휴대전화·관련서류 등을 확보한 바 있다.vacheron constantin replica
경찰은 브로커 B씨가 정읍 이외 지자체에서도 여러 사업과 공사 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송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C원을 재소환 해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타 지자체 공사에도 B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해 경관축제와 가공산업 육성, 테마파크 조성 등으로 지역특화자원이 된 구절초 군락지의 명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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