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유기상 군수가 취임한 이후 고창군 행정을 민주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처들이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고창군청 대표홈페이지 ‘고창군에 바란다’ 게시판이 공론장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 ‘고창군에 바란다’ 게시판은 지난 2016년 12월, 여러 시스템으로 흩어져 있는 민원창구(12개)를 국민신문고로 단일화하여, 민원처리 효율성이 강화되고, 군청 입장에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측면이 있으나,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은 본인인증 및 다량의 정보요구(연락처·전자우편·주소 등 7종)로 신청과정이 복잡하고, 민원인이 한번에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온라인서식으로 구성돼 있어, 정책제안·자유발언 등 군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소통채널로써는 접근성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국민신문고가 아닌 자체게시판을 사용할 경우, 주민 누구나 민원목록을 볼 수 있으며, 민원인이 민원내용을 작성하면서 공개에 동의한 경우, 주민 누구나 내용까지 볼 수 있어, 이 게시판은 군민들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민원을 알릴 수 있는 역할까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이러한 방식은 전북도 내에서 도청·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사용했으며, 비공개만 가능했던 경우는 정읍시·고창군·부안군 뿐이었다.
이에 민선7기에서는 ‘고창군과 군민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마련’을 목표로, ▲국민신문고 사용을 자체게시판으로 전환하고, ▲게시글 작성 시 신청인 정보 입력 최소화(주소·연락처) ▲현행 비공개에서 (본인 동의한 경우) 목록 및 내용 공개 ▲기존 본인인증 방식(휴대폰 또는 아이핀)과 간편한 에스엔에스(SNS) 인증 병행 ▲별도 전담조직에서 관리해 원활한 운영 및 신속한 답변을 하도록 했다.
결재 전 과정 ‘전자결재’ ‘메모보고’…대면결제 제로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및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행정문서의 생산은 전자문서를 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고창군청에서는 관행적 보고·결재, 메모보고 활용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대면결재 수결율이 높아, 보고를 위한 대기시간 등 비효율적 행정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에 민선7기는 대면결재 제로화를 목표로 잡고, 결재의 전 과정을 전자결재로 처리하고, 단순 보고사항은 내부인터넷상(온나라시스템) ‘메모보고’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처리를 위해 전결권도 하향 처리하기로 했다.
주요회의 실시간 방송 중계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하여 현안과 정책을 토의하는 주요회의를 군청 산하 모든 공직자들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내부인터넷망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중계를 시작했다.
유기상 군수가 부서간 협업과 소통행정을 강조함에 따라, 주요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발표하는 회의와 정책보고 등을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용 피씨로 시청할 수 있도록 실시간 방송 송출을 시작한 것이다.
현안회의에 시 낭송…고정된 형식 ‘탈피’ 새로운 ‘변화’
“…그러고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이미 꽃이 된 사람의 마음을 시로 읽는 일입니다. 마을마다 살구꽃 같은 등불 오르고, 식구들이 저녁상 가에 모여앉아 꽃물 든 손으로 수저를 들 때, 식구들의 이마에 환한 꽃빛이 비치는 것을 바라보는 일입니다…”(이기철 ‘내가 바라는 세상’ 중)
고창군이 매주 월요일마다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하여 진행하는 현안회의에 딱딱한 보고 대신 잔잔하고 정감 있는 시 낭송이 울려 퍼졌다. 책 읽는 고창, 평생학습도시 고창을 표방하고 있는 민선7기 고창군은, 간부공무원부터 효율적이며 정감있는 토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 한 편을 낭송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라남근 해양수산과장은 시 낭송과 함께 시작된 지난 16일 현안회의에서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보고와 지시사항 전달 위주의 기존 회의 분위기를 바꾸어, 소통과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조성해 더욱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유기상 군수는 “인문학적 소양과 시적 감수성은 열린 사고를 갖게 하고, 행정 추진에 있어서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선7기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게 사고를 전환하여,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고창사람을 키우고, 고창물건 사서 쓰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며, 군민들이 만족하는 섬김행정·울력행정을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