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정 고창군수는 “아내와 관련된 사건이 본질이 너무 왜곡·과장돼 있으며, 명백한 허위사실들이 제작·유포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 재선에 도전하는 박우정 고창군수가 4월19일(목) 고창군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수부인’과 관련된 논란들을 해명하고, 장명식 예비후보가 유포한 허위사실에 대해 고소하기로 했다.
박 군수는 “최근 아내와 관련, 군민 여러분의 염려와 걱정에 대해 고창군수로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고,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사건의 본질이 너무나 왜곡·과장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이유로 잘못된 내용들이이 확대 재생산되고, 가짜뉴스까지 등장하면서 선거를 떠나 고창군민의 한 사람으로써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고창군수 경선에 참여한 장명식 예비후보가 지난 4월17일 고창군민들을 대상으로, 본인에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량의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박우정 군수는 장명식 후보가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는 판단이다. 박우정 군수는 “본인 뿐만 아니라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너무나 큰 해를 끼치고 있다는 판단으로 그동안 어떠한 법적 조치나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장명식 후보는 4월17일 다수의 고창군민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면서, “명절에 넥타이를 선물한 모 공무원 부인에게는 ‘야 이X야, 이것도 선물이라고’라며 집어 던졌다고 합니다. 얼마 후 이 공무원은 사표를 냈습니다. 공무원들이 이렇게 군수부인 눈치를 보고 있다면, 소신있는 공무원의 행정은 기대할 수 없고, 그 피해는 군민들에게 고스란히 넘어갑니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우정 군수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사표를 내지 않았으며, 서기관까지 승진하고 명예퇴직을 했다. 또한 “카페에서 그 선물을 돌려주면서, 모 공무원 부인에게 험한 말을 한 사실 자체도 없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것도 선물이라고”라며 말했다는 주장이, 보잘 것 없는 선물이라 돌려준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군수부인에 따르면, 선물 자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로 군수를 비방했던 사람의 선물을 어떤 마음으로 이해해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박 군수는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행위”라며 “안타깝지만 장명식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와 251조 후보자 비방죄로 검찰에 고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허락되는 한 하나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언론매체의 인터뷰에 응해왔으며, 아울러 해당 진실을 빠짐없이 말씀드렸다”면서 “하지만 장명식 후보는 제가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만을 발췌해 보도한 내용을, 마치 제가 발언한 내용의 모두인양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군수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비방이나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깨끗한 선거, 정책 선거,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명식 후보는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군수부인의 갑질”을 강조했지만, “공무원의 사표”와 관련된 해명은 없었으며, 박우정 군수를 무고죄를 고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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