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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매수 의혹, 결국 소송으로 확전
이강수, “유성엽 후보가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나눠 갖자고 했다”
유성엽측,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죄·모욕죄로 고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15일(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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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1일 제이티비(JTV) 토론회에서 이강수 후보(무소속)는 유성엽 후보(국민의당)에게 차기 도지사 출마의사를 물은 뒤,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유 후보와 단둘이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자신은 3선 이상을 하면 의미가 없다. 중간에 그만두고 도지사에 나가면, 당신이 다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Fast shipping. swiss top jacob &co. first copy watches are cheap and quality. 유 후보는 토론회 자리에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한데 이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보도자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유성엽 후보의 페이스북(4월12일 오전 6시46분)을 일부 발췌한다: (전략) 서로 같이 아는 분의 주선으로 작년 12월말인지 금년 1월초에 고창의 모 식당에서 만나, 시종 셋이서 함께 대화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결코 제가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 결론은 이렇습니다. 당시 이강수 (전) 군수께서 저에게 지역구를 비워주고 전주로 출마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모종의 조건을 덧붙이면서. 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지역구를 비워준다 해서, 이강수 (전) 군수가 당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지금 누가 누구에게 양보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 그리고 머지않아 이강수 (전) 군수가 속한 박주선 통합신당이 제가 추진하는 신당과 합쳐질테니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 그래서 누구든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돕는 수범사례를 하나 만들자. 그리고 앞으로 동지적 관계로 힘을 모으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자. 이렇게 제가 제의를 했고, 이강수 (전) 군수도 흔쾌히 동의를 했습니다. (중략) 도지사 이야기는 전혀 거론된 바가 없었고, 이는 그 자리에 시종 함께 있었던 분도 어제 분명히 확인해 준 사실입니다. 사실 사후에 어제와 같은 엉뚱한 일이 있을 것에 대비해, 자리를 피하려던 주선했던 분에게, 제가 끝까지 함께 자리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 저는 지난 3월3일 출마선언을 할 때도 도지사 출마를 하지 않겠다, 적어도 2018년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고, 선거운동기간 유세 중에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강수 후보께서 허위사실 주장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이에 정읍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4월12일 오전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과 도지사는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게 아니라, 시민의 참정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사법기관이 나서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읍경실련, 정읍시자연보호협의회, 정읍사랑환경운동연합회, 월남전참전자전우회 정읍시지회, 정읍시축산연합회, 정읍시농민단체연합회,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참여했다.
이날 오후에는 유성엽 후보의 보좌관인 김창환씨의 기자회견이 정읍시청에서 열렸고, 곧바로 이강수 후보 역시 기자회견장을 찾아 재반박을 이어갔다.
먼저 유성엽 후보측 김 보좌관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형법상 명예훼손, 모욕죄 등으로 이강수 후보를 전주지검 정읍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이 고발한 내용을 보면, 첫 번째 ‘과거 성희롱 사건을 일으킨 이강수 후보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았는가’라는 유 후보의 질문에, 이강수 후보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답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논란의 핵심인 후보자 매수의혹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 또한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쌀 변동직불금에 대해 두 후보가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 내용 중, 이 후보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강수 후보는 “쌀 목표가격이 얼마나”고 물었고, 유성엽 후보는 “19만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강수 후보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 “17만원”이라며 면박을 줬다. 하지만 ‘쌀 목표가격’은 ‘18만8천원’이었다.
네 번째는, 이 후보가 유 후보를 향해 ‘늘 거짓말을 한다’는 식의 반복적인 표현으로 유 후보를 모욕했다는 내용이다.
이강수 후보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1시간30분 뒤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자신과 유 후보와의 만남을 주선했던 김모 기자가, 자신에게 보내왔던 사퇴종용 문자메시지를 정황증거로 제시했다. 이 문자메시지 중에는, 김모 기자가 ‘이 후보의 지지율 추세’를 거론하며 출마포기를 종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김모 기자가 ▲유 후보 지지 후 공동 유세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역할(지지층 흡수) ▲사퇴 후 국민의당 입당 등의 방법까지 제시한 내용이 눈에 띄며, 문제의 토론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4월9일까지도,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이 후보에게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두 후보가 만났을 당시 서로 전화기를 꺼놓고 이야기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해서, 육성 녹취파일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강수 후보는 “유성엽 후보가 국회야구단의 구단주이고, 김 기자가 감독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강수 후보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유 후보와 김 기자와의 관계, 김 기자의 사퇴 종용 등이 향후 법적 공방에서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주·전라 인터넷신문인 ‘중앙통신뉴스’에 ‘후보자 매수 의혹, 허위사실 공표 의혹’ 등과 관련해 거론됐던 지인 A씨(김모 기자)를 만난 기사가 실렸다. 지인 A씨는 4월12일 정읍지청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6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유성엽 후보와 이강수 후보 모두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팽팽히 맞선 진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중앙통신뉴스에 따르면, A씨는 “결론적으로 사실 무근이다. 이강수 후보의 주장은 저와 지내온 정리로 사견을 전달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확히 오버런한 거다”라며, “유 후보 쪽에서 허위사실 공표 등의 사유로 이 후보를 고소했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한다. 덧붙여, 이강수 후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다. 사실 유 후보 보다는 이 후보측의 종용이 다소 과한 것도 있으나, 선거가 내일인지라 지나친 네거티브는 삼가겠다. 두 후보 모두 좋은 후보들인데 의견을 개진한게 화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더 이상 이 후보측이 억측을 들어 대응해 온다면, 어쩔수없이 법적대응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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