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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나눔을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인터뷰> 고창교육지원청 김국재 교육장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0일(목) 15:5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2014년 새학기를 맞이해, 김국재 고창교육장으로부터 올해 고창교육계획, 역점사업, 교육의제들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3월12일(수) 고창교육장실에서 진행됐습니다.


↑↑ 고창교육지원청 김국재 교육장
ⓒ 해피데이고창
작년 9월1일 고창교육장으로 부임한 후 한 학기를 보내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부임하면서 말씀드린 내용은 전임 교육장이 추진했던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금년도 사업을 알차게 준비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지역 사회 학부모, 기관사회단체장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들었으며, 고향의 따뜻한 정도 많이 느꼈습니다.

지난 한 학기는 저에 대한 기대와 바램이 성숙된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제가 구상하고 계획한 주요 사업들을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실행에 옮길 때라 생각합니다. 고창 교육에 대한 희망과 바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희망과 바램에 부응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 생각하고 열심히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작년 고창교육의 공과를 평가해 주신다면

먼저 작년 고창교육의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선생님들의 수업개선 및 역량강화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학생을 변화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동인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선생님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업 개선에 대한 연수 및 협의회 개최 등은 학교 문화 개선에 일정부분 큰 성과를 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강화에 대한 노력과 지도, 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 향상에 더욱 더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노력들이 금년도 교육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육장님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우리가 지향해야할 교육은 획일적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도와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학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지식 전달 장소가 아닌, 즐겁게 노는 곳이 되어야 하며,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 역량을 개발하고, 무엇이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일인가를 찾아가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학생의 장점을 찾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 학교는 지겨운 곳이 아닌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중과 배려’를 배워 나가는 곳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뭔가를 찾아보는 자율성이 우선돼야 합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는 자연스럽게 선생님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훈육(discipline)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조력자, 또는 학생들을 이끄는 리더(Leader)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을 편애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고, 학생들도 하나의 인격체임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는 변화가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이러한 변화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역점사업을 말씀해 주신다면

올해 고창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시행할 사업으로 첫째 맞춤형 책임교육을 통한 기초학력 신장, 둘째 삶의 즐거움을 찾는 독서교육, 셋째 ‘전문적 학습공동체 만남의 날’ 운영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고창교육청만의 특색사업으로 작년도 고창 전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고창의 자연자원과 인문자원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정하고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 신규로 또는 특별히 애정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사업들이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다룰 내용이 없습니다만, 그 중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 기초체력 함양,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 등은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북교육청의 시군교육청 평가에서, 우리 고창교육청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시군교육청 평가지표들이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전제하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창중·고창여중, 고창고·고창여고에 대한 남녀공학 요구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이나 교육의 효과 면에서, 시대의 흐름은 남녀공학 학교운영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역적 여건이라든지, 공립·사립학교라는 문제, 전북교육청의 방침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할 단순한 문제가 아님으로, 지역민이나 학부모의 의견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방향은

우리 고창의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은 초등학교 148명, 중학교 50명, 고등학교 10명 등 총 208명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전체학생 대비 약2.8%가 되는데, 다문화가정 학생의 교육에 관한 한 전북교육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 교육청에서도 가족캠프, 아버지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다문화학생 교육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일 것이며, 차별받지 않는 문화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신중하고, 효과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정책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문화교육은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고창은 학생들의 문화적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지자체에서도 청소년 문화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 문화센터 개원 등 다양하고 알찬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지원, 특히 지자체, 각종 사회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군청, 고창교육청, 지역교원단체, 교육관련단체을 아우르는 지역교육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요구가 있습니다.

일단 군청과 교육지원청 사이에는 교육행정협의회가 구성되어 있고.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등은 구성돼 있습니다. 아마 이분들의 요구는 형식적, 의례적 협의회가 아닌 정말로 교육공동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교육현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취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새롭게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규사업 발굴, 소외계층문제, 우리 교육청 사업에 대한 검토 및 자문을 위해, 학부모·지역주민·지역단체의 대표로 구성된 ‘주민참여 예산 자문단’을 구성중에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혁신학교, 어울림학교의 안착을 위한 지원 대책은

우리 교육청에는 혁신학교 3개교, 예비혁신학교인 씨앗학교 2개교, 그리고 가평초·아산초 등 2개교의 어울림학교가 지정돼 있습니다. 혁신학교에는 운영 기간에 따라 일정 부분 예산이 지원되고 있고, 어울림학교에는 교사지원, 통학편의제공 등을 제외한 별도의 예산 지원이 없습니다. 일단 학교 기본경비의 배분기준에 따라, 큰 학교의 개인당 교육경비가 작은 학교보다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큰 학교의 경우 불만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전라북도는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이며, 학교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라북도는 대부분의 학교를 통폐합 하였으며, 지역별로 최소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규모 학교를 살려 나가는 것이 전라북도 교육정책의 기본이며, 혁신학교나 어울림학교 모두 교사의 자발성을 근간으로 하여,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학교별 연계 등을 목표로 안정적인 학교 발전을 이루게 하는데 지원대책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고창에서 나고 자란 교육장으로서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와 지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장학금 수여 및 진로·진학 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고창에서 교육받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학생 지도도 우리 고창교육 발전에 큰 축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였습니다. 교육의 성과는 단 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학부모나 학생에게는 인내가 필요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는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우리 고창교육의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부모들이나 지역주민이 만족하고, 학생들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행복·만족·희망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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