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용진, 이하 ‘공무원노조’)이 1월 29일(화) 전직 의원 20명에게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전직 의원 20명은 고병윤, 김갑성, 김기채, 김범진, 김준형, 노병열, 박영구, 반기진, 원병희, 유길승, 이귀섭, 이돈우, 이맹근, 이옥순, 이재정, 이종운, 이종위, 전춘식, 정기표, 정원환 전 의원이다.
이 공문은 고창군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용진(농업진흥과), 부위원장 류병수(보건소), 사무국장 지영균(지역전략과) 명의로 되어있다.
공무원노조는 이 공문에서 “2013년 1월 21일자 ‘해피데이고창신문’과 ‘고창신문’에 ‘고창군공무원노조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는 성명서 중 일부 내용이 공무원노조와는 무관한 사실로써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본예산 의결’과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고창군 발전을 가로막는 일부 군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등의 현수막 40여장을 고창군 일원에 게시하자, 전직 의원 20명은 “고창군공무원노조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서에서 전직 의원 20명은 “고창군의회 의원들의 정당한 예산 심사·의결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의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모욕하는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며 군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고창군의회가 농락당하고 우롱당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으며,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억압하려는 모든 잡스런 행위들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렇듯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공무원노조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우리 전직 의원들은 분노하고 개탄하며, 공무원노조의 통렬한 반성과 진실한 사과를 촉구하며, 공무원의 품위를 유지하고 공정한 공무집행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고창군의회가 “(공무원노조가 현수막을 통해) 주장하는 바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라”며 질의서를 보내자, “공개토론을 하면 답변하겠다”는 조건을 걸고서 답변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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